이들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핵심 대체 에너지원이 될 수소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UBS는 이른바 '블루 수소'에 집중했다. 블루 수소란 천연가스에서 생산되는 수소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는 포집해 저장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분석노트에서 UBS는 "잠재적인 수소(H2) 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논의가 지난 12개월간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H2는 세계 경제가 탈 탄소화 하는데 주요 수단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어 "특히 배터리 전환이 쉽지 않은 일부 산업에서 수소가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승용차와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자동차는 전기 배터리로 전환하는 추세이지만 대형트럭을 비롯한 중장비, 항공, 선박 등은 배터리로 이동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은 물론이고 이들 대형 운송수단에 적정한 에너지를 전달하려면 배터리 용량이 전기차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항공기의 경우 화물칸 상당분을 배터리가 차지히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대안이 바로 수소 에너지이다. 이 역시 극복해야 할 걸림돌들이 있기는 하지만 배터리에 비해 실현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고서는 수소 생산에 큰 역할을 하는 천연가스 인프라를 갖춘 석유·가스 업체들과 유틸리티, 그리고 전기장비 제조업체들을 유망 수소주로 분류했다.
특히 UBS는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화석연료 업체들이 수소 생산 원료가 되는 천연가스를 장악하고 있어 자연스레 수소경제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현재 정유와 화학이 수소 주요 소비자"라면서 "결과적으로 이 산업(정유·화학)은 현재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 대부분 최일선에 나설 것이고,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UBS가 꼽은 수소주 종목들은 올들어 대부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GM은 63%, 도요타는 182% 폭등했고, 엑손모빌과 셸은 각각 61%, 40% 뛰었다.
필립스66도 9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항공산업 부진 속에 항공기 엔진 부문이 부진한 GE도 주가 상승률은 14%에 육박해 올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13%를 웃돌았다.
한편 넥스테라 에너지(NEE), 엔터지(ETR), 셈프라 에너지(SRE) 등 유틸리티 업체들 역시 수소관련주로 유망하다고 UBS는 추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