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시작한 서비스 해외로 첫 확대-24일부터 디지털통화 매매 가능

이날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팔은 영국의 사용자들이 이번주부터 디지털통화를 매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지난해 10월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매된 자사의 암호화폐상품의 거래 및 보유 등 관련 서비스를 해외로 처음으로 확대한 것이다.
페이팔의 블록체인, 암호화 및 디지털 통화 총괄 관리자인 호세 페르난데스 다 폰테(Jose Fernandez Da Ponte)는 “미국에서는 매우 호조세”라면서 “영국에서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페이팔 사용자는 24일부터 은행 계좌, 페이팔 지갑 내 잔액, 직불카드 등을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4개 가상화폐를 거래 및 보유할 수 있다. 다만, 페이팔의 미국 암호화폐 서비스와 동일하게 사용자는 구매한 암호화폐를 외부 지갑으로 옮길 수는 없다.
페이팔 암호화 제품의 미국판과 마찬가지로 페이팔은 영국에서 가상화폐의 매매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뉴욕에서 규제되고 있는 디지털통화회사 팩소스(Paxos)에 의존하고 있다. 페이팔은 영국의 규제당국과 협력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말했다.
페이팔의 암호화 서비스는 영국 핀테크 회사 레볼루트(Revolut)의 암호화 서비스와 유사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레볼루트와 마찬가지로 페이팔 사용자는 앱 외부로 암호화 자산을 이동할 수 없다. 레볼루트는 최근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인출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페이팔은 암호화 거래로 시작했지만 장기적으로 전자 상거래에서 디지털 통화가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올해 초 페이팔은 미국 소비자가 가상화폐를 사용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온라인 판매자에게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회사는 또한 인기 있는 모바일 지갑인 벤모(Venmo)로 암호화 매매를 확대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