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조선소 근로자는 지난 7월 삼성중공업이 닝보조선소 사업을 철수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지만, 삼성중공업은 근로자에게 사업 철수 관련 설명을 하지 않아 수천명의 근로자가 조선소에서 항의시위를 했다.
삼성중공업 본사는 해고 보상금 7억5000만 위안(약 1361억7000만 원)을 닝보조선소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철수에 대한 사전 설명과 협상이 부족한 데다 상대적으로 적은 보상금으로 인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분석됐디.
현재 닝보조선소 공장 용지 78만4548만㎡(약 23만7325평)는 닝보시 베이룬구(北仑区) 정부가 회수해, 닝보시 정부의 '등롱환조(腾笼换鸟·노후 산업을 혁신 산업으로 대체하는 구조 개혁 프로젝트)'의 일부가 됐다.
넷이즈에 따르면 닝보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선체 7~8척은 근로자 파업 등으로 건조 중단됐고, 일부 생산 중단한 공장은 장비를 해체해 상둥성 룽청(荣成)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닝보조선소는 삼성중공업이 1995년 12월 자본 등록금 2억5000만 달러(약 2925만 원)로 중국에서 설립한 첫 번째 조선소이며, 근로자 4500여명을 고용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과 2020년 중국의 스마트폰·TV 등 생산라인을 폐쇄했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이전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