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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과 타이석유공사, 20억 달러 투자 태국에 EV공장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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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과 타이석유공사, 20억 달러 투자 태국에 EV공장 세운다

이르면 2023년부터 연간 5만대, 장기 15만대 생산계획

타이의 국영석유회사 PTT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타이의 국영석유회사 PTT 로고. 사진=로이터
타이국영석유사 타이석유공사(PTT)와 대만의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폭스콘(鴻海精密工業)이 태국에 전기자동차(EV)공장을 건설한다. 폭스콘은 내년부터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며 태국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생산차의 30%를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로 생산할 계획으로 있어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일본의 경제신문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은 두 회사가 14일 태국에 합작를 세우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보도했다.
PTT와 폭스콘은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해 세운 EV공장에서 오는 2023~2024년께 연간 5만 대를 생산하고 장기로는 생산량을 15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두 회사는 태국 수도 방콕의 동쪽에 있는 첨단기술 특구인 ‘동부경제회랑(EEC)’에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완성차의 조립뿐 아니라 연구개발기능도 갖출 방침이다.

EEC는 일본계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자동차관련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현재는 주로 가솔린 차의 부품을 다루는 기업 등이 EEC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 부품업체들이 EV분야에로의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생산국인 태국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생산차의 30%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제로에미션차(ZEV)'로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회장은 태국 공장건설에 대해 "동남아시아의 EV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콘은 2022년부터 EV 본격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미국에도 생산거점을 건설할 의향을 나타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