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2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차 투표에서 257표를 얻어 170표를 얻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을 물리쳤다. 그는 다음달 4일 총리 지명을 거쳐 일본 총리로 취임한다.
기시다 총리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오는 10월 21일 4년 임기의 중의원 의원 임기가 만료되면서 11월 실시되는 총선에서 분열된 정당을 통합하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수락연설에서 "우리 모두 중의원과 (내년) 참의원 선거를 위해 하나로 뭉치자"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기시다 총리가 부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경제 정책의 중심축으로 내세우면서도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아베노믹스를 고수하는 등 이중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 기간 동안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한 1960년대 '소득 배증 계획'의 현대판을 옹호하면서 광범위한 중산층을 재건하기 위한 소득 재분배를 강조했다.
그는 총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책으로 아이가 있는 가정, 정규직이 없는 근로자, 여성과 학생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거 후 기자회견 "저는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를 건설하고 싶다"며 "성장 없이는 재분배도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재분배 없이는 새로운 소비와 수요를 자극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이 여전히 지속적인 디플레이션과 저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그의 경제 정책의 전반적인 틀은 전임자들이 닦은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내다봤다.
이번 달에 기시다 총리는 강령을 발표하면서 '디플레이션 탈출이 경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과감한 통화정책과 유연한 재정정책, 성장전략으로 구성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대표적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3대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정부가 일본은행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2%의 안정적 인플레이션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기시다 총리는 원자력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전기요금을 통제하면서 일상생활과 기업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원자력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2030 회계연도까지 에너지 공급에서 핵이 차지하는 비율을 약 20%까지 올리는 기본 에너지 정책 초안에는 손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장기적인 경제정책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 시절인 2000년대 초부터 자민당이 추구해온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규제완화 조치를 아직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제 성장과 재정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기시다 총리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현재의 재정·통화 정책에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도부 교체로 인한 신용 영향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기시다 총리가 강력한 권한을 확보할 수 있지는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는 경제 성장과 재정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는 개혁을 지원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