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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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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제치고 '시총' 1위 탈환

JP모건"공급망 충격 일시적 애플 저가 매수 바람직"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로이터
애플이 29일(현지시간)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26일 MS의 3분기 실적발표와 28일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두 회사의 시총 순위를 뒤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총 순위와 실적 명암을 가른 배경은 공급망 차질 충격이었다.

CNBC 유명 주식 해설가 짐 크레이머는 누가 공급망 차질 충격이 적은가가 시총 1위 자리 역전의 바탕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록 애플이 1위 자리를 내줬다고는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공급망 차질이 일시적인 충격일 뿐이라면서 지금처럼 값이 떨어졌을 때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순위 역전


MS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2조4900억 달러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애플 시총은 2조4600억 달러였다

지난 2010년까지 오랜 기간 차지했던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뒤 이번에 다시 1위 자리를 빼앗아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폭락 장세에서 일시적으로 애플을 제친 적이 있기는 하지만 MS는 그동안 애플에 뒤처져왔다.

애플은 2010년 1위 자리에 오른 뒤로는 2018년까지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공급망 충격이 희비 갈라


MS는 26일 실적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공개했다.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22% 증가해 2018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매출 증가율이 더 높았다.

애플은 28일 3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년동기비 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MS보다 매출증가율이 더 높았다.

그러나 시장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것이 주가 희비를 갈랐다.

애플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낸 것은 201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음을 시사했다.

크레이머는 모두가 공급망 차질로 충격을 받고 있지만 MS는 아예 그런 문제가 없다면서 이때문에 MS가 1위 자리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급망 차질 문제가 1년을 더 끌 것이라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하며 MS가 한동안 독주할 가능성을 점쳤다.

"애플 공급망 차질은 일시적 문제"


그러나 정작 JP모건은 이날 애플 주식 저가 매수를 권고했다.

JP모건의 새믹 채터지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공급망 차질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곧 지나갈 문제라고 지적했다.

애플 경영진도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이 산업 전반의 반도체 부족 문제와 애플 생산기지가 있는 동남아 지역의 팬데믹 충격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채터지는 일시적 압박 요인들이 애플 주력제품인 아이폰과 맥컴퓨터 수요에 충격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면서 4분기 실적전망은 탄탄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문제들은 그저 지나가는 것들로 매출과 수요가 현실화하는 시기만 조금 늦췄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JP모건은 애플 '비중확대(매수)' 추천과 목표가 180 달러를 유지했다. 28일 종가 대비 18% 높은 수준이다.

JP모건은 아이폰13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에버코어 ISI, 파이퍼샌들러, 모건스탠리, 레이먼드 제임스, 오펜하이머, UBS, 웰스파고 등도 모두 매수를 추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