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구글은 CME와의 10년 파트너십 체결과 함께 10억 달러의 지분 투자도 동시에 발표했다. 이날 CME의 최고경영자(CEO)인 테리 더피는 "이를 기회로 파생상품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거래소 산업은 기존에 사용하던 물리적인 인프라를 포기하는데 있어서 다른 산업보다 더뎠다. 이번 계약은 거래소 업계의 대기업이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결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현재 거래소는 거대하고 값비싼 물리적 데이터 센터에 의존하고 있다. 엄격한 규제와 보안 요구 및 심각한 연쇄 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복잡한 운영구조로 인해 클라우드로의 이동을 극도로 꺼렸다.
CME는 금리, 주식 및 상품 가격을 추적하는 시장을 포함해 여러 대형 파생 상품 시장을 운영한다. 올해 3분기에는 일평균 거래량이 1780만 계약을 기록했다.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작년에 아퀴스 거래소 및 싱가폴 거래소와 함께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테스트 결과 복잡한 거래가 클라우드에서 물리적 데이터 센터만큼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렇지만 이번 구글과 CME의 계약은 이보다 범위가 훨씬 확장된 것이다.
더피는 "원활한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여 단계적 접근 방식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