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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면역력 저하·코로나19 재확산에 ‘백신 패스’ 손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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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면역력 저하·코로나19 재확산에 ‘백신 패스’ 손질할까?

많은 유럽 국가들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일종의 ‘그린 패스’인 백신 패스를 발급해 음식점과 영화관 이용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많은 유럽 국가들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일종의 ‘그린 패스’인 백신 패스를 발급해 음식점과 영화관 이용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 국가들의 정부가 ‘백신 패스’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패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자국민들 대해 여행 등을 자유롭게 허가하는 조치다.

많은 유럽 국가들은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일종의 ‘그린 패스’인 백신 패스를 발급해 음식점과 영화관 이용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국경이 개방되면서 백신 패스를 지닌 사람들은 코로나19 이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패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음성 판정 등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소지자는 자신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의미로 이 패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 급격히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 이후 5개월이 경과하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부터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5개월 전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면역력 저하는 더욱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래전에 백신을 접종한 고령층 등에 백신 패스는 안전하다는 잘못된 확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로 재부각한 것도 백신 패스 유용성 논란을 키우고 있다.

프랑스와 그리스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은 백신 패스 소지자에 대한 권한 재부여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EU위원회도 국경 개방에 백신 패스의 유용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면역력 저하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이동의 자유에 대한 규칙 갱신도 고려하고 있다.
EU위원회 다나 스피난트(Dana Spinant) 대변인은 최근 언론브리핑에서 “안전을 존중하고 과학적인 조언을 따르면서 유럽인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백신 패스) 규정을 새롭게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