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와 ABC에 따르면 두 언론은 11월 7~10일 미국의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표본오차 ±3.5%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41%로 취임 후 가장 낮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53%에 달했다. 집권 1년도 안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52%)부터 꾸준히 하락하기 시작해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지난 9월 조사에서 44%로 저점을 찍었다. 핵심 정책으로 밀어붙인 인프라 예산법안 처리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경제 문제에 대한 실망감이 지적되고 있다. 응답자의 70%가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또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는 현재의 심각한 물가상승 이유를 바이든 대통령 때문이라고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에 불과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바이든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NBC와 CNN 등 방송에 잇달아 출연, 물가상승은 정책 실패가 아니라 팬데믹에 따른 세계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디스 위원장은 CNN '스테이트 오브 유니온'에서 "팬데믹과 경제는 연관돼 있다는 것이 우리가 일관되게 말한 것"이라며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이 현재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주필/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