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미국 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일반적인 에이즈치료제인 HIV와 함께 투여하면 입원과 사망을 89%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화이자에 따르면 중증의 코로나19가 발병할 리스크가 높은 18세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결과 증상 발병이후 3일 이내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할 경우 입원과 사망을 8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가 복제할 필요가 있는 효소의 활성화를 차단한다. 팍스로비드를 HIV 약물인 저용량 리토나비르와 함께 사용하면 환자의 신진대사를 늦추고 약물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더 오랜 기간 동안 더 높은 농도로 체내에서 활성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FDA가 승인하면 하루 2회 리토나비르 100mg 정제 1개와 함께 150mg 정제 2개를 복용하게 된다.
이에 앞서 화이자는 머크사에 이어 저소득 및 중하위 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95개국을 한정해 치료약 복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한정한 95개국에는 최근 5년간 중하위에서 중상위 소득으로 전환된 국가들이 포함되며 전세계 인구 약 53%가 이번 계약의 혜택을 받는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치료제가 코로나19 감염의 심각성을 줄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처한 현실과 상관없이 치료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브라질 등 확산세가 심각한 일부 큰 국가들은 제외됐다. 브라질의 한 제약사의 경우 수출을 위한 복제약 제조는 허용되지만 자국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론 생산할 수 없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