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속에 22일부터 전국 단위 봉쇄에 들어가기로 결정하고, 미국에서도 신규 감염이 증가세를 보이는 등 팬데믹 재확산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둔화, 이에따른 국채 수익률 하락 흐름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전일비 63.73 포인트(0.40%) 오른 1만6057.44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변동성지수(VIX)는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이날 0.40 포인트(2.27%) 뛴 17.9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기술 업종 등 3개 업종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 8개 업종은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기술 업종은 0.77%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유틸리티는 0.58%, 재량적 소비재는 0.34%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가 4% 폭락한 여파로 에너지 업종은 3.91% 폭락했다.
필수 소비재는 0.29%, 보건 업종은 0.65% 내렸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53%, 0.16% 밀렸고, 부동산과 통신서비스 업종도 각각 0.55%, 0.29%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기록해 만기 3년 이하 국채는 상승한 반면 5년 이상 국채 수익률은 내렸다.
기준물인 10년만기 수익률은 0.048%포인트 내린 1.538%에 거래됐다.
이날 주식시장엔 악재와 호재가 혼재했다.
오스트리아가 22일부터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기가로 결정했고, 하루 전인 18일에는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이 사상최대 신규 확진자 기록을 세우는 등 유럽내 팬데믹 악화 흐름이 확인됐다.
미국내 신규 확진자 역시 지난 1주일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9일 미 하원에서 1조7500억 달러 규모의 조 바이든 대통령 복지·기후법안이 통과돼 관련 종목에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팬데믹 우려와 미국·중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기대감으로 유가가 급락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진 것도 기술주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팬데믹 재확산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유나이티드, 보잉 등 여행관련주는 급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1.32 달러(2.78%) 내린 46.11 달러, 보잉은 13.12 달러(5.77%) 급락한 214.13 달러로 밀렸다.
유가 폭락 속에 석유탐사 업체 데본에너지는 2.72 달러(6.28%) 폭락한 40.60 달러, 헤스 코퍼레이션은 4.67 달러(5.78%) 급락한 76.07 달러로 주저앉았다.
기술주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종목별로는 흐름이 달랐다.
도이체방크가 매도를 권고한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1.54 달러(5.04%) 급락한 28.99 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이날 테슬라 '비중확대(매수)'를 재확인한 가운데 테슬라는 40.68 달러(3.71%) 급등한 1137.06 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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