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전자관련 매체 수퍼빌은 19일(현지시간) ‘건어물에서 갤럭시 혁명까지’라는 특집 기사를 통해 삼성 그룹의 발전사를 특집으로 다뤘다.
이 매체는 삼성이 기술과 무관하게 1938년 3월 건어물과 야채를 파는 ‘삼성상회’에서 시작했다면서 기업 발전사를 소개했다. 이탈리아인 시각에서 본 기업 발전사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을 다른 시각으로 이해할 토대를 제공한다.
무역을 하는 삼성물산이 만들어진 건 1950년대였고 이후 삼성은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했다. 1982년 유럽으로는 처음으로 독일에 지사를 열었고, 9년 뒤인 1991년에 이탈리아에도 지사를 열었다.
2002년 102인치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평판인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TV를 제조했다. 이는 2년뒤 2004년에는 최초의 OLED로 발전하더니, 2006년에는 세계 최초의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출시됐다. 지금은 퀀텀기술이 탑재된 QLED까지 진화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는 2010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최초의 안드로이드 탑재 갤럭시S가 발표되면서 나왔다. 이후 빠르게 진화하며 갤럭시 노트 등으로 확장했다. 2012년에 갤럭시S3를 출시해 9350만대를 판매하면서 8270만대를 판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에 등극했다.
오늘날 삼성은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했고, 어느 회사보다 더 많은 미국 특허를 획득했으며 올해 5번째 규모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스마트폰 매출은 지난해 1020억 달러(121조3800억원)로 애플(2630억)에 이어 2위다. 그 뒤를 아마존(254억)과 구글(191억), 마이크로소프트(140억)가 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매입한 밀라노 중심부에 포르타 누오바 지구를 거점으로 하며 삼성의 세계 7개의 글로벌 디자인센터 중 하나가 이곳에 자리잡았다. 패션과 트렌드에 강한 이탈리아와는 좋은 시너지였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