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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 라간,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 모빌리티 상대 특허침해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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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 라간, 레노버 산하 모토로라 모빌리티 상대 특허침해 제소

대만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 라간.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 라간.
대만에 본사를 둔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제조업체인 라간(Largan Precision Co.)이 모토로라 모빌리티(Motorola Mobility LLC)를 특허 침해 혐의로 고소했다고 애플 공급업체가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라간은 중국 레노버 그룹 산하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5G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생산과 관련된 특허 6건을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개했다.

라간은 자신의 주장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법적 조치를 통해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겠다는 결의를 거듭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모토로라 모빌리티가 원 5G 에이스(One 5G Ace) 모델에 사용하는 전면 및 후면 카메라 렌즈가 초광각 렌즈에 대한 특허를 침해한 내용이 소송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2011년에 구글에 처음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매각한 이후 2014년에 휴대폰 자산은 레노버 그룹에 다시 매각됐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올해 1~9월 미국 시장 점유율 8%로 애플 43%, 삼성전자 35%에 이어 세 번째 큰 스마트폰 공급업체였다.

라간은 과거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법적 조치를 수차례 취한 바 있다.

2013년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와 관련된 5건의 특허 침해혐의로 대만의 경쟁사인 지니어스 일렉트로닉 옵티컬(Genius Electronic Optical Co.)을 미국 법원에서 고소했고, 6건의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특허를 침해한 삼성을 상대로 미국법원에 제소했다.

2019년 HP와 대만의 카메라 렌즈 제조사인 어빌리티 옵토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Ability Opto-Electronics Technology Co.)와 뉴맥스 테크놀로지(Newmax Technology Co.)의 특허침해 혐의 4건을 미국 법원에 고소하면서 노트북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런 IPR(미국특허청의 특허 무효 심판) 분쟁은 모두 라간이 받은 로열티로 해결되었다. 삼성 상대 소송에서는 라간이 화해 합의를 통해 한국 기업으로부터 대량 수주를 확보했다.

분석가들은 라간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상대 소송은 중국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소위 ‘홍색 공급망’과 경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