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만 ‘탈원전’ 국민투표 개시…차이잉원 명운 가른다

공유
0

대만 ‘탈원전’ 국민투표 개시…차이잉원 명운 가른다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10월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린 중화민국 수립을 축하하는 쌍십절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차이잉원 총통이 지난 10월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열린 중화민국 수립을 축하하는 쌍십절 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력한 반중(反中) 정책을 펼쳐온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행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가 될 국민투표가 18일 시작됐다.

이번 투표 결과는 오는 2024년 총통 선거의 전초전인 내년 지방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자유시보 등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국민투표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투표는 이날 오후 4시에 종료되고 그 결과는 밤늦게 나온다.

이날 투표의 안건은 ▲락토파민 함유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금지 ▲제4원전 상업 발전 개시 ▲타오위안(桃園)의 조초(藻礁) 해안에 건설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부지 이전 ▲총통·입법원 선거일로 국민투표일 변경 등 4가지다.

대만 국민투표에서는 찬성표가 전체 등록 유권자의 4분의 1을 넘긴 상태에서 반대표보다 많으면 통과된다.

앞서 여당인 민진당 쪽은 4개항 모두 반대, 제1야당인 국민당은 모두 가결을 주장하며 지지층을 설득해 왔다.

이번 투표 결과 찬성이 반대보다 높고 찬성률이 전체 유권자의 25%를 넘으면 차이잉원 총통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또한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오는 2024년 치러질 총통·국회의원 선거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