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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주가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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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승인… 주가 1.02%↑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로이터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진=로이터

미국 제약사 화이자 주가가 22일(현지시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미 식품의약청(FDA)이 이날 화이자의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한 덕분이다.

FDA가 긴급사용승인을 내리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용을 승인하면 앞으로 병원을 가지 않고 집에서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양 측면에서 탄탄한 시장을 확보하게 됐다.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


FDA는 22일 전격적으로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오미크론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경제가 다시 움츠러드는 가운데 오미크론에도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임상시험 초기 결과 확인된 팍스로비드 사용이 승인돼 경제에도 상당한 보탬이 될 전망이다.
FDA는 이날 12세 이상으로 몸무게가 40kg을 넘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팍스로비드를 집에서 먹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을 때 초기에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병원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9% 낮춰준다. 5일 안에 복용해도 위험을 88% 낮춰줘 초기 대응과 크게 차이가 없는 약효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진정한 게임체인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가 아닌 머크가 최초로 개발했다.

머크의 몰누비라피르가 개발됐을 당시 이 약은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머크의 임상시험 초기 결과에서는 몰누피라비르를 먹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입원·사망 위험을 50%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이자가 팍스로비드를 개발하면서 시장의 환호는 머크에서 화이자로 옮겨갔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실망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달 말 미 FDA 백신 외부자문위원회는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승인을 권고하기는 했지만 반대가 많았다. 위원 13명이 찬성했지만 10명은 긴급사용승인 추천을 반대했다.

FDA는 아직까지 몰누피라비르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수정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사망 위험을 30% 낮춰주는데 그친다.

미, 50억 달러 규모 구입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달 팍스로비드 선주문에 나섰다. 우선 1000만회분을 구입하기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50억 달러가 넘는 큰 규모다.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대로 내년 1월부터 팍스로비드 배포가 시작될 전망이다.

머크도 미 정부에 22억 달러를 받고 몰누피라비르 3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지만 FDA 승인이 늦어지고 있어 전망은 불확실하다.

한편 양사 주가는 이날 동반상승했지만 화이자가 더 큰 폭으로 뛰었다.

화이자는 0.60 달러(1.02%) 뛴 59.55 달러, 머크는 0.62 달러(0.82%) 오른 76.16 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