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는 "알리바바와 SMG는 웨이보 지분 매각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웨이보 이날의 종가 228.4홍콩달러(약 3만4684원)로 추산 시 알리바바가 보유한 29.6% 웨이보 지분의 가치는 158억6000만 홍콩달러(약 2조4084억 원)다.
알리바바 미국 주식은 웨이보 지분 매각 소식으로 이날 장중 한때 3% 넘게 급락했고, 전거래일보다 2.36% 하락한 112.09달러(약 13만2736원)로 장을 닫아, 올해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0월 창업자 마윈이 금융시스템을 비판한 뒤 시장감독관리기관에 엄격한 조사를 받아왔고, 반독점 위반으로 182억2800만 위안(약 3조3891억 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당시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에 미디어 사업 매각을 요구했다.
알리바바는 홍콩 영문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지분 100%, 제일재경(第一财经) 지분 37%, 웨이보 지분 29.6%, 망고TV(芒果超媒) 지분 5%와 광고 플랫폼 포커스 미디어(分众传媒) 지분 5.3%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도 과학기술 매체인 36크립톤(36氪) 지분 16.2%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가 거대한 미디어 사업으로 여론을 조작을 우려해, 일부 미디어 자산 매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시 알리바바는 "매체 사업에 투자한 것은 해당 업무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회사의 전자상거래 업무에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당 매체 사업의 운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지속하고 있어 알리바바 미국 주식의 목표가를 하향조정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중국이 가장 중요한 빅테크 업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평가된 목표가가 너무 낮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알리바바 산하 알리클라우드는 오픈소스의 보안취약을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탓에 중국 정부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중국 공업정보화는 알리클라우드와의 합작 관계가 향후 6개월 동안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알리바바는 30일 한국 시간 오전 11시 0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81% 오른 111.5홍콩달러(약 1만69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