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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컴팔, 오미크론 공포로 생산 중단…폭스콘·콴타·TSMC 등 코로나 예방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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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컴팔, 오미크론 공포로 생산 중단…폭스콘·콴타·TSMC 등 코로나 예방책 강화

대만 노트북 제조업체인 컴팔 일렉트로닉스는 일부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타오위안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사진=컴팔 일렉트로닉스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노트북 제조업체인 컴팔 일렉트로닉스는 일부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타오위안 공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사진=컴팔 일렉트로닉스
델과 아마존에 노트북을 공급하고 있는 대만 컴팔 일렉트로닉스는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대만 북부에 있는 핑전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최근 대만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컴팔 일렉트로닉스도 직원 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아시아는 18일(현지 시간) 컴팔 일렉트로닉스는 타오위안시 핑전공장의 제조활동을 1주일 동안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최근 공장을 방문한 1800명의 자사와 협력업체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코로나 감염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간의 생산 중단으로 연간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팔은 2021년에 446억 달러(약 53조200억 원)를 벌어들였다.

컴팔 대변인은 닛케이 아시아에 "상황을 평가하고 필요하다면 베트남 등 해외 역량을 활용해 타오위안 공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의 대형 기술 제조업체가 코로나19 우려로 생산을 중단한 것은 수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몇 주 동안 타오위안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했다.

타오위안에는 선도적인 인쇄 회로 기판 제조업체인 유니마이크론과 세계 최대의 노트북 제조업체인 콴타 컴퓨터를 포함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대만 반도체 제조, 유나이티드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등이 거점을 두고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아시아의 핵심 반도체 허브 신추와도 가깝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TSMC는 오는 24일부터 직원을 별도의 팀으로 나눠 연락을 줄이고 외부인의 회사 방문을 전면 중단하는 등 예방조치를 강화한다.
컴팔은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구글의 픽셀폰, 아마존의 에코 스마트 기기의 핵심 제조업체이다. 컴팔의 타오위안 공장은 델에 노트북 컴퓨터를 납품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계약생산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닛케이 아시아에 "이미 1월 첫째 주부터 타오위안에서의 다른 공장 간 직원 이동을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폭스콘 대변인은 "우리는 또한 지난주 외부 방문객들의 방문을 중단하고 체육관을 폐쇄했다"고 덧붙였다.

타오위안시에 본사를 두고 수천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콴타 컴퓨터는 월요일부터 모든 공공장소 폐쇄, 외부 방문 중단, 사실상 모든 회의 개최 등 대만의 반 폐쇄 조치와 유사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고 닛케이 아시아에 전했다.

대만 질병관리본부의 최근 이용 가능한 자료에 따르면 16일 현재 대만 인구의 약 72.3%가 2차 접종을 완료했고 80.7%가 1차 접종을 했다. 그리고 거의 7%가 3차 접종을 마쳤다.

17일 현재 정책연구지표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대만에서 2020년 코로나 대유행 이후 1만7885명이 감염되고 851명이 사망하여 대만의 코로나 방역 성적표는 세계적으로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