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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스페인어권 최대 OTT ‘텔레비사유니비전’, 올상반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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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스페인어권 최대 OTT ‘텔레비사유니비전’, 올상반기 뜬다

美 유니비전·멕시코 텔레비사 한지붕 아래 합치기로
텔레비사유니비전의 경영을 함께 맡을 예정인 웨이드 데이비스 유니비전 CEO(오른쪽)와 알폰소 안고이티아 텔레비사 공동 CEO. 사진=텔레비사유니비전이미지 확대보기
텔레비사유니비전의 경영을 함께 맡을 예정인 웨이드 데이비스 유니비전 CEO(오른쪽)와 알폰소 안고이티아 텔레비사 공동 CEO. 사진=텔레비사유니비전

오늘날 영어가 만국 공용어로 사실상 쓰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자 인구로 따지면 사실 영어는 3위에 불과하다. 중국어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세계인이 더 많기 때문이다.

이 스페인어권에서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대항마가 머잖아 출현할 전망이다.

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큰 스페인어 방송과 미국 아래 멕시코에 본사를 둔 스페인어권 최대 방송사가 손을 잡고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큰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 될 ‘텔레비사유니비전(TelevisaUnivision)'을 올 상반기 중 출범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美 유니비전+멕시코 텔레비사 합병

미국의 스페인어 방송채널 유니비전은 유니비전이 멕시코 텔레비사가 보유한 콘텐츠와 자산을 480억달러(약 58조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두 기업을 합치기로 했다고 웨이드 데이비스 유니비전 최고경영자(CEO)와 알폰소 안고이티아 텔레비사 공동 CEO가 지난달 31일 함께 발표했다.

두 회사를 합쳐 출범시킬 OTT 플랫폼의 이름은 텔레비사유니비전으로 정해졌고 이 플랫폼의 경영은 데이비스 유니비전 CEO가 CEO를 맡고 안고이티아 텔레비사 공동 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방식으로 분담하기로 했다.

유니비전은 미국 최대 스페인어 방송 채널로 지난해 1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나 텔레비사는 미주 지역까지 포함해 중남미 시청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멕시코 최대 케이블TV 채널로 포르투갈어권에 속하는 브라질 최대 상업방송사 글로보를 제외하면 현재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디어그룹이다.

텔레비사유니비전의 경영을 전면에서 이끌 데이비스 CEO는 “소프트뱅크 라틴아메리카펀드, 구글, 미국 투자은행 레인그룹 등이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한 가운데 새로운 OTT 플랫폼을 출범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마르셀로 클로레도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데이비스 CEO는 텔레비사유니비전이 제공하게 될 서비스와 관련해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뉴스보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 서비스와 유료 서비스로 이원화시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유로 서비스를 통해 신작 개봉영화와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좀더 자세한 계획은 다음달 중순께 발표할 방침이라고 그는 밝혔다.

◇넷플릭스·월트디즈니+·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스페인어 콘텐츠 확충 나서


텔레비사유니비전 로고. 사진=텔레비사유니비전이미지 확대보기
텔레비사유니비전 로고. 사진=텔레비사유니비전


전세계적으로 스페인어 사용인구가 영어 사용자보다 많고 미국과 중남미를 각각 대표하는 스페인어 기반 미디어그룹이 합병한 것이므로 텔레비사유니비전이 세계 1위 OTT 업체 넷플릭스의 아성을 얼마나 위협할 수 있을 지에 관련업계의 관심이 벌서부터 쏠리고 있다.

데이비스 CEO는 “OTT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두가지 요인은 마케팅과 콘텐츠”라면서 “두 회사의 풍부한 마케팅 경험과 콘텐츠가 합쳐지는 만큼 향후 전망이 밝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텔레비사유니비전의 향후 사업 환경이 녹녹한 것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업계 최강자 넷플릭스는 물론이고 넷플릭스를 맹추격 중인 월트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등에서도 스페인어 시청자를 겨냥한 콘텐츠를 확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케이블TV 사업자 컴캐스트가 운영하는 스페인어 전문 TV네트워크 ‘텔레문도’와 NBC유니버설이 운영하는 OTT 플랫폼 ‘피콕’이 손을 잡고 새로운 OTT 플랫폼을 출범시킬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는 것도 텔레비사유니비전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