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기차가 달리는 중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전기 도로’가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내년부터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전기 도로는 자동차 도로의 아스팔트 밑에 무선 충전 인프라를 갖춰 전기차가 멈출 필요 없이 주행하면서 충전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시범 운영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전기차 보급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기 도로가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전기차의 취약점이자 전기차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히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이기 때문이다.
전기 도로가 널리 확산될 경우 특히 몸집이 커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을 수 밖에 없는 전기 버스나 전기 화물차의 보급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트로이트시, 포드차와 손잡고 시범 사업
2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디트로이트 시내에 전기 도로 구간을 설치해 내년부터 시범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이 전기 도로 구간에서는 주행 중이든 정차한 상황이든 관계 없이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디트로이트시는 밝혔다.
이 전기 도로 시범 운영 사업에는 디트로이트시가 주관하고 완성차 제조업체 포드자동차와 재생에너지 업체인 DTE에너지가 참여한 가운데 총 190만달러(약 22억8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전기 도로에 들어가는 무선충전 시스템은 이스라엘의 무선충전 전문업체 일렉트리온와이어리스가 공급할 예정이다. 일렉트리온와이어리스는 지난 2018년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설치한 전기 도로에 무선 충전 시스템을 공급한 업체다.
◇무선충전 업체들 앞다퉈 시장 진출
이미지 확대보기악시오스에 따르면 전기 도로를 이용한 전기차 무선충전 시장의 향후 전망은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메티큘러스리서치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무선 충전 시장은 오는 2027년께 8억2700만달러(약 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의 전망이 밝은 이유는 차량이 주행하는 아스팔트 도로에만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니라 주차장, 택시 정류장, 버스 정류장 등 다중이 이용하는 장소에도 설치하는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판단에 따라 위트리시티, 웨이브, 모멘텀와이어리스파워, 모조모빌리티, HEVO, 플러그리스파워 등 상당수의 무선충전 전문업체가 이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스웨덴서 첫 테이프…유럽 이어 미국에도 상륙
전기 도로는 세계 최초로 지난 2018년 스웨덴 고틀랜드에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스웨덴에서 전기 도로를 운영해본 결과 평상시는 물론 눈이나 우박 등 기상이 나쁜 상황에서도 무선 충전이 안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 전기 도로 구간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후 영국에서 전기 고속도로 건설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고 독일, 이탈리아 등 여러 유럽국가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원이 자동차 도로 위에서 무선 충전이 가능한 비접촉 충전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전기 도로는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저감 노력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 속하는 미국의 시범 운행이 성공적으로 귀결될 경우 향후 건설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