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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국민 3분의 2 “위드코로나 불가피”…위드코로나 해법은 ‘사분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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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국민 3분의 2 “위드코로나 불가피”…위드코로나 해법은 ‘사분오열’

위드코로나 방식을 둘러싼 미국 국민의 의견. 지배적인 의견이 없이 입장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입소스이미지 확대보기
위드코로나 방식을 둘러싼 미국 국민의 의견. 지배적인 의견이 없이 입장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입소스

이른바 ‘위드코로나’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세계 여러 나라가 저울질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독감처럼 받아들이고 살되 고령자와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것을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바꾸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방역 단계를 섣불리 늦출 경우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여전히 경고하고 있음에도 영국을 비롯한 일부 유럽국가들은 이미 위드코로나 방역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하루 최대 10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미국에서 오미크론발 대유행이 정점을 지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실시된 미국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위드코로나에 대한 미국인들의 속마음이 드러났다.

미국 국민 3명 가운데 2명이 위드코로나를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3분의 2 “앞으로 1년내 코로나 종식 안될 것”


미국민의 3분의 2정도가 향후 1년 안에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악시오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민의 3분의 2정도가 향후 1년 안에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악시오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4~7일 18세 이상 미국 성인 104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4%가 “향후 1년 안에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32%는 향후 수개월 안에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앞으로 1년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11%에 그쳤다.
이는 미 국민의 대다수는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는 것은 불가능하니 위드코로나 국면으로 넘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또 단기간 안에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44%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앞으로 1년이 흐른 뒤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이 27%, 영원히 불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이 17%로 각각 조사됐다.

이 대목에 대해서도 악시오스는 “가까운 미래에 일상회복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여론이 미국 사회에서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향후 위드코로나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여론 사분오열


미국인들은 위드코로나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해법에 대해서는 극명하게 의견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악시오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인들은 위드코로나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해법에 대해서는 극명하게 의견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악시오스


가까운 미래에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미국인들 사이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위드코로나 국면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지배적인 여론이 없는 가운데 사분오열 수준으로 국론이 분열된 것으로 조사됐다.

크게 4가지 방식을 제시하면서 향후 어떤 방식으로 방역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들은 의견의 일치는 고사하고 우세한 입장도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드코로나 방식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되 예방적 방역조치는 남겨두는 방안’에 찬성하는 의견이 29%로 그나마 가장 우세했고 ‘모든 방역조치를 대체로 존치하는 방안’이 23%로 2위를 차지했으나 서로 큰 차이는 없었다.

이밖에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되 백신 접종 의무화를 비롯한 방역조치도 해제하는 방안’과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의무화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지지 의견이 각각 21%로 비슷했다.

특히 향후 방역체계 운영 방식에 대한 입장은 정치적 지지 성향에 따라 크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위드코로나를 도입하고 기존 방역조치를 해제하자는 의견은 공화당 지지성향 응답자들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기존 방역체계를 유지하자는 쪽에 가까운 의견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입소스의 크리스 잭슨 조사담당 부사장은 “향후 방역체계에 대한 여론이 특별히 모아지지 않고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방역 당국 입장에서는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할지 난감하게 해석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