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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獨 라인메탈과 ‘방산 합작법인’ 설립…유럽·NATO 미사일 시장 정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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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獨 라인메탈과 ‘방산 합작법인’ 설립…유럽·NATO 미사일 시장 정면 돌파

파리 유로사토리서 전격 서명… 15兆 라인메탈과 ‘합작법인’ 세우고 유럽 현지 생산·R&D 국산화
열(熱) 없는 러시아 활공폭탄 저격용 ‘가성비 유도탄’ 공동개발, 3.7兆 LIG의 정밀 기술력 유럽 낙점
프랑스 파리 ‘유로사토리 2026’ 방산전시회에서 한국 LIG D&A와 독일 라인메탈이 유럽 및 나토(NATO) 영토용 차세대 방공 미사일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파리 ‘유로사토리 2026’ 방산전시회에서 한국 LIG D&A와 독일 라인메탈이 유럽 및 나토(NATO) 영토용 차세대 방공 미사일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하기로 했다. 사진=로이터

대한민국의 정밀 유도무기 전문 방산기업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독일 최대 방산업체인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고 유럽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토를 겨냥한 차세대 미사일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LIG D&A는 라인메탈이 과반의 지분을 보유하는 방산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단기 내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현대 전장의 최고 위협으로 부상한 적의 유도활공폭탄을 저비용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가성비 대공 유도탄 공동 개발 및 생산에 착수한다.

15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현장에서 신익현 LIG D&A 대표와 라인메탈 수뇌부는 유럽 방산 시장 공동 공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서에 최종 서명했다.

LIG D&A 정밀 기술력, 러시아군 ‘유도활공폭탄’ 잡는 핵심 중추로 낙점

LIG D&A가 라인메탈과 합작법인까지 설립하며 유럽 전장에 전격 등판하게 된 배경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치명적인 파괴력을 입증한 러시아군의 유도활공폭탄(Gleitbomben) 위협 때문이다. 활공폭탄은 추진 기관이 없어 열화상(Hitzesignatur) 신호를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공 레이더나 대공포 시스템으로는 탐지나 저지가 극도로 까다롭다.

그동안 유럽 각국 군 당국은 이 활공폭탄을 요격하기 위해 기당 수백만 유로(십억 원 이상)에 달하는 대형 방공 미사일을 소모해 오며 심각한 비용 대비 효과 불균형을 겪어왔다.

이에 LIG D&A는 자사의 우수한 유도무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기당 수만 유로(약 1억 원 안팎) 수준의 저비용 대공 유도탄을 공동 개발·제조해 이 같은 전술적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적의 활공폭탄 공세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차단해 유럽 방공망의 경제적 가동률과 방어 지속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LIG D&A, 독 최대 방산기업과 ‘상호 보완적 융합’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탄약·장갑차 중심의 독일 지상 방산 기술과 한국 LIG D&A의 고도화된 정밀 유도무기 기술이 결합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방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IG D&A는 2025년 기준 6000명의 인력으로 전년 대비 무려 33% 이상 폭증한 25억 유로(약 3조 7000억 원)의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핵심 국가를 바이어로 확보하고 있으며 미사일, 소나, 해상 무인 드론(보트) 영역에서 독보적인 가동률을 자랑한다.

라인메탈은 2025년 기준 3만 4000명의 임직원과 연간 100억 유로(약 1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거두다. 주력 제품은 전차용 주포 및 탄약, 장갑차, 대공포 시스템이며 최근 드론과 위성 분야로 사업 외연을 확장 중이다.

라인메탈의 올리버 뒤르(Oliver Dürr) 매니저는 “LIG D&A와 라인메탈은 다층 지상 방공 솔루션 분야에서 서로의 빈틈을 완벽하게 메워주는 상호 보완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대공 미사일 및 탄약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LIG D&A 주도의 ‘유럽 방산 현대화’ 개막


신설될 합작법인은 단기적인 가성비 유도탄 양산을 넘어 중·장거리 대공 미사일의 고도화된 연구개발(R&D)과 마케팅까지 연계해 나토 영토 내 공급망 정착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익현 LIG D&A 대표는 현지 발표에서 “유럽은 지금 새로운 국방 현대화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라며 “유럽 현지에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공동 연구개발, 마케팅, 영업, 그리고 최종 생산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전술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확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자체 무기 비축분 고갈과 가성비 방공 자산 부족으로 서둘러 방어 인프라를 수선 중인 유럽 시장에서, LIG D&A의 검증된 유도탄 양산 가동률이 결합한 이번 합작법인이 차세대 나토 표준 방공 아키텍처의 핵심 공급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