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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수원·남동발전, 파키스탄서 30억 달러 발전소 프로젝트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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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수원·남동발전, 파키스탄서 30억 달러 발전소 프로젝트 차질

파키스탄에 건설중인 한국 에너지 기업 발전 시설이미지 확대보기
파키스탄에 건설중인 한국 에너지 기업 발전 시설

한국수력원자력(KHNP), 남동발전 등 한국 에너지 기업들이 파키스탄의 정부 정책 변화로 인해 총 30억 달러(3조5925억원)에 달하는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파키스탄 경제매체 비즈니스리코더는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30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 에너지 기업의 투자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밀 아흐마드 큐레시 파키스탄 투자위원회(BoI) 이사는 국가전력기구(NEPRA) 회장 및 기타 관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은 내용이 알려졌다.

한수원은 투자금 20억 달러에 달하는 496MW 저전력 스팟가르 수력발전 프로젝트와 350MW 아트무캄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소유주이자 개발자다. 남동발전은 215메가와트(MW) 아스릿케담 수력 발전 프로젝트 및 238MW 칼람아스릿 수력 발전 프로젝트의 소유주이자 개발자이며 총 투자 금액은 약 10억 달러에 달한다.

양사는 2013년 파키스탄에 투자를 시작해 2020년 가동을 시작한 102MW 굴푸르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한국전력공사(KEPCO)의 국영기업(SoC)이자 자회사다.

한국남동발전은 파키스탄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2017년 5월 215MW 아스릿케담 수력발전 프로젝트 개발에 대한 의향서(LoI)가 발행됐고 지난해 6월에 추가되었으며 칼람아스릿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LoI역시 2018년 4월에 발행되었다.

투자위원회는 의향서 발행 이후 한국 기업이 개발 작업을 시작했고 타당성 조사, SPC 설립, 사무실 및 HR 고용을 위해 약 2천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남동발전이 2022년 3~4월에 요금결정을 위해 NEPRA로 갈 시점에서 사업 확장계획(IGCEP) 관련 관세 승인을 처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큐레시 이사는 “체제의 변화는 그들의 모든 투자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렸다”면서 “회사는 IGCEP 프로젝트를 포함하는 것이 투자 결정을 할 때 LoI의 조건이 결코 아니었다는 입장으로 정권의 중대한 변화는 회사의 투자 손실과 현지 직원의 일자리 상실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회사는 그들의 프로젝트를 IGCEP에 따라 확약된 프로젝트로 선언하거나 정권 변경 훨씬 전에 투자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전력 정책에 따라 예외를 달라고 요청했다. BoI에 따르면 회사가 직면한 문제는 진정성 있는 것으로 에너지부(전력 사업부), NEPRA 등 당국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 촉진을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최고 기관인 투자 위원회는 모든 이해 관계자가 이 문제를 충분히 고려하고 규칙 및 규정에 따라 회사의 문제를 조사하여 한국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아시아 개발 은행(ADB)도 215MW 아스릿케담 수력 발전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에 대출 기관과 소액 주주로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ADB는 그러한 자금조달이 프로젝트의 재정적, 경제적, 환경적 여러 요인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