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TSMC 애리조나 공장 노동력 부족·코로나19 확산세로 건설 지연

공유
0

TSMC 애리조나 공장 노동력 부족·코로나19 확산세로 건설 지연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TSMC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 애리조나 공장은 노동력 부족과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15일(현지 시간) 올해 9월 쯤부터 칩 생산 설비를 애리조나 공장 내로 운반할 계획이었지만, 노동력 부족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TSMC는 설비 공급업체에 "설비 도입 시간이 2023년 2월이나 3월로 미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장 건설을 위해 받아야 하는 각종 허가도 건설이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TSMC 애리조나 공장 건설 계획은 2020년 5월에 발표했고, 지난해 6월에 착공했다. 일반적으로 TSMC의 신규 공장은 공사를 착공한 지 15개월 쯤에 설비를 도입할 수 있다.

칩 생산 설비 설치는 칩 생산 공장 건설의 중요한 이정표로 간주되며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업계 고위 관리자는 "설비를 설치한 뒤 약 1년을 지나야 생산라인의 생산 품질 합격을 달성할 수 있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TSMC 애리조나 공장은 2024년 1분기에야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기 때문에 애리조나주의 건설 지연은 TSMC의 양산 계획이 미뤄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TSMC 측은 "애리조나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생산 시간표는 변동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TSMC는 생산 설비를 예정대로 가동하기 위해 애리조나 공장의 생산라인을 테스트할 시간이 충분히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건설 지연은 TSMC에게 일정 부분 타격을 입혔다.

류페이전(劉佩真) 대만 경제연구원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로나19와 공급망 차질 등으로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TSMC의 해외 공장 건설 시간 지연은 정상적"이며 "TSMC가 현지 정부와 보조금 관련 사항을 협상하고 현지 법안 검토와 허가증을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 시간은 대만 현지의 건설 시간보다 길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TSMC 경쟁사인 인텔도 애리조나주 정부와 장기적인 합작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현지의 근로자 고용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한다.

인텔은 200억 달러(약 23조9360억 원)로 애리조나 챈들러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며, 이 공장은 TSMC가 건설하고 있는 공장과의 거리가 50㎞에 불과했다. 현재 인텔이 애리조나주에서 1만2000명의 근로자를 고용했고, 공장을 확장한 뒤 3000명의 근로자를 추자 고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낮은 실업률에서 인재를 찾음에 따라 올해 애리조나주의 근로자 고용에 대한 긴장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