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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펜타곤, 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에 '먼지 벽'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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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 펜타곤, 중‧러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에 '먼지 벽'으로 대응

극초음속 무기의 취약점 이용한 새 접근 방식 도입해 주목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를 방어하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의 취약점인 먼지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미사일를 방어하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의 취약점인 먼지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펜타곤이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학자들은 러시아와 중국 무기의 개발 흐름에 대항하기 위해 겉보기에는 "이상하지만"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음속의 5배 이상에 도달하는 극초음속 무기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다루기 가장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극초음속 무기개발에 뒤처져 있는 동안, 워싱턴에 본부를 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학자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극초음속무기에 대응할 수 있는 일련의 옵션을 제시했다.

'먼지'로 방어


최근 컨퍼런스에서 CSIS는 Tom Karako와 Masao Dahlgren이 공동 저술한 '복잡한 방공: 극초음속 미사일 위협에 대응'이라는 백서를 발표했다. 저자들은 미국 다중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인한 방어 체계가 극초음속 무기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미국은 상대국가 무기의 취약점을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접근방식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얼마나 무서운가?


백서에서 제기된 가장 흥미로운 제안 중 하나는 아주 작은 금속입자 구름을 생성하여 극초음속 무기의 '길을 막는' 개념이다. 그들은 또 적의 무기가 손상되고 격추되기 쉽도록 전자레인지 및 기타 방법을 사용하여 적 무기의 기능을 방해할 것을 제안했다.

이 보고서는 "극초음속에서 로켓은 대기 먼지, 비 및 기타 공기 중의 입자와 충돌할 수 있고 총알에 필적하는 파괴력으로 운동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어 이 등급의 무기에 대해 공기역학적, 열적 및 구조적 예측 불가능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CSIS 전문가들은 위의 결론은 차량이 고속으로 대기권에 진입하는 것과 관련 이전에 기록된 사건에서 도출된 것이라며 이것을 '21세기 대공무기'라고 부른다.

'대공 무기'(flak)라는 용어는 세계 2차 대전에서 '대공포'를 의미하는 독일어에서 유래했다. 전쟁 기간 동안 나치는 88mm 대공포에 크게 의존했고 적 항공기에 가까운 금속 파편 구름에 자폭탄을 발사했다.
21세기 버전도 비슷하게 작동하지만 훨씬 더 복잡하다. CSIS 보고서에 따르면, 방공시스템은 극초음속 미사일 방향 근처 넓은 공간에 '공학 입자'를 떨어뜨릴 것이다.

금속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이 입자는 '수십 분' 동안 상층 대기의 고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새로운 접근방식은 미군이 극초음속 무기가 발사되는 순간 '먼지'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한다.

CSIS는 "발사대를 이탈한 1단계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먼지 벽'을 배치하는 것이 나중에 먼지를 뿌릴 때보다 효율이 좋다"고 분석했다.

'먼지 벽'을 세우는 것은 극초음속 무기를 즉시 파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작동을 방해할 만큼만 작용한다. 그러나 이 접근 방법은 재래식 탄두가 장착된 무기와 함께 사용할 때만 적합하다. 핵탄두의 경우 먼지 벽의 방해로 의도한 목표물에 명중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파괴력이 워낙 광범위하고 치명적이어서 적합하지 않다.

CSIS 학자들은 또한 고에너지 마이크로파(HPM) 무기 사용을 권장한다. 레이저 무기보다 날씨에 덜 영향 받는다. '21세기 대공무기'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HPM은 극초음속 무기가 등장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기를 가열'해 발사한다. 이 조치는 미사일 전기 회로를 파괴하여 재래식 무기로 쉽게 격추시키거나 손상되어 떨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은 극초음속 무기를 배치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는 극초음속 무기 3개 라인을 개발하고 아방가르드 비행장비와 킨잘 순항미사일 2개 라인을 공식 편제하였다. 지르콘 대함 미사일은 테스트 노력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 중국도 유사한 무기를 많이 개발했으며 북한은 최근 몇 달 동안 극초음속 무기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 무기를 마지막으로 발사한 것은 지난 1월이었다.

지난주 미국 미사일 방어 국장을 역임한 바 있는 존 힐(Jon Hill) 해군 중장은 미국 해군이 현재 극초음속무기를 격추할 수 있는 RIM-174(또는 SM-6) 미사일만 보유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미국 펜타곤은 SM-6을 한국과 호주에 판매했다.

러시아는 최첨단 S-500 방공 시스템이 극초음속 무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