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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공유 업체 우버, 일본 식료품 유통사업 강화…도쿄 배송 센터 '다크 스토어' 2곳 추가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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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공유 업체 우버, 일본 식료품 유통사업 강화…도쿄 배송 센터 '다크 스토어' 2곳 추가 개장

도어대시와 우버이츠가 음식 배달을 뛰어넘어 새로운 물류로 진출하고 있으며 여기에 속도와 편의성까지 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어대시와 우버이츠가 음식 배달을 뛰어넘어 새로운 물류로 진출하고 있으며 여기에 속도와 편의성까지 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버(Uber Technologies)는 온라인 식료품을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유통센터(시설) '다크 스토어(dark store)' 2곳을 추가로 개장한 데 이어 향후 이 비즈니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버는 빠른 식료품 배달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일본에서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우버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미국의 승차 공유 서비스이고 고용·공유 차량의 운전기사와 승객을 모바일 앱을 통해 중개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많은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 이츠(Uber Eats)는 지난 12월부터 도쿄 니혼바시(Nihonbashi)와 세타가야(Setagaya) 지구에 온라인 쇼핑을 위한 유통 센터인 두 개의 다크 스토어를 오픈하고 소매업체 자체로 나아가기 위해 움직였다.
'우버 이츠 마켓'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우버 이츠 앱을 통해 주문하고 등록된 택배기사를 통해 30분 이내에 배달하는 신선식품과 냉동식품으로 가득한 전용 시설이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상품을 나열하는 것과 달리 우버는 자체 시스템 운영을 통해서 축적된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수요를 예측하고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우버 이츠 재팬 유키코 무토(Yukiko Muto) 사장은 인터뷰에서 "이 매장의 총 예약은 매우 높으며 도쿄 매장 수를 늘릴 계획이다. 우리는 파트너십과 우리 자신의 노력을 통해 모든 종류의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사용 사례를 늘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료품은 2016년 일본에서 시작하여 코로나19 전염병 기간 동안 온라인 식사 배달을 주도한 우버 이츠의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 약 15만개의 가맹점과 10만개의 택배회사를 등록했고 47개현 모두에서 운영된다.

이 회사는 일본 주문량이나 재무 상태를 공개하지 않지만 설문 조사에서 우버 이츠는 종종 현지 앱인 데마에 칸(Demae-can)과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배달 브랜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일본에는 약 60만~ 80만개 레스토랑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국가에서는 레스토랑 2개 중 1개가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버는 현재 15만개이며, 이것은 여전히 두 배 더 많은 레스토랑이 참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무토 사장은 "가맹점을 두 배로 늘리고 싶다. 2021년부터 식료품의 예약을 3.5배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사용자가 우버 앱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비하도록 하는 핵심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의 46%가 다양한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이 외식에서 집에서 요리하는 것으로 전환하면서 빠른 식료품 배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우버 이츠가 편의점 체인인 로손(Lawson) 및 슈퍼마켓 체인 세이유(Seiyu)와 같은 소매업체의 제품을 진열하여 레스토랑을 넘어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무토는 "30분 이내 식료품 배달 시장의 규모도 온라인 식당 배달과 맞먹는다"고 주장했다.

우버의 차량 공유 사업은 국가에서 엄격히 규제되기 때문에 식료품 부문의 일부를 포착하는 것도 우버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경쟁은 빠르게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고퍼프(GoPuff), 터키의 게티르(Getir), 독일의 고릴라(Gorillas)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은 수억 달러의 벤처캐피탈을 유치했다.

일본에는 아직 주요 전문 기업이 없지만 야후 재팬과 라인 메시징 앱을 소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인터넷 그룹 Z홀딩스는 지난 1월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토는 데마에 캔을 통해 주문을 받는 도쿄에 8개의 다크 스토어를 설립했으며 내년 3월 종료되는 회계연도 2022년 내에 도쿄 중심부의 23개 구 모두 커버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술 중심 플레이어의 식료품 시장 진출은 자체 온라인 배달 사업을 구축하려는 슈퍼마켓 운영자에게 어려운 과제이다.

무토는 "우버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은 없으며 우리는 소매업체를 위한 새 도구이다. 우버를 사용하는 젊고 기술에 정통한 사용자와 같이 도달할 수 없었던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주문을 생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1년 일본에서 우버 이츠의 총 예약은 전년보다 80% 증가했고, 이는 4배 증가한 2020년보다 둔화되었다.

무토는 핵심적인 식사 배달 서비스를 위해 자체 배달 사업이 있는 레스토랑이 있는 경우 모든 위치에 있는 식당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하여 전국적으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로 우버는 현재 택배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의 사용자를 탭할 수 있다.

일본의 온라인 음식 배달 보급률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지만 경쟁 심화로 이미 통합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독일 음식 배달 대기업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는 업체 증가와 고객 부족을 이유로 일본에서 푸드판다 사업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토는 딜리버리 히어로의 매각 발표에 "조금 놀랐다.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합리화될 수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