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단일 최대 투자기업인 알리바바와 다른 중국 기술기업들의 주식은 지난 1년 동안 중국 정부의 단속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최근 몇 주 동안 큰 변동성을 보였다. 중국 주식 외에 우버(Uber Technologies Inc.), 쿠팡과 같이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몇몇 기술 회사들도 가치가 떨어졌다.
호주 MST 파이낸셜의 일본 인터넷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데이비드 깁슨 선임 리서치 분석가는 보유 주식의 평가 하락으로 소프트뱅크가 자체적으로 정한 부채 한도인 25%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신규 차입, 투자, 주식 환매에 대한 제한을 의미한다”고 깁슨은 말했다.
깁슨은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의 문제를 지적했다. 비전 펀드에는 지난 여름 미국 상장 공모가인 14달러보다 70% 이상 하락한 디디 글로벌 등의 주식이 포함되어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창업자 겸 CEO는 “회사의 LTV(Loan To Value)는 보통 25% 이하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LTV는 회사의 순부채를 시가총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S&P글로벌레이팅스는 지난 3월 소프트뱅크가 펀드 사업에 대한 투자 속도를 조절해 LTV를 약 30%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의 지분 약 25%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로운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프트뱅크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미 알리바바와 그 외 다른 상장 주식으로 수백억 달러를 조달했지만, 전면 매각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주식을 이용해 69억 달러(약 8조4400억 원)의 자산유동화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주식을 이용한 자산유동화 금융은 지난해 말 약 258억 달러(약 31조5800억 원)에 상당하며, 이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알리바바 주식의 약 35%에 해당한다고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전체 순자산액에 대한 알리바바의 기여도는 2020년 9월의 최고치인 60%에서 지난해 12월 24%로 뚝 떨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