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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반도체, 상장 심사 다시 중단…재무 관련 서류 유효 시간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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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반도체, 상장 심사 다시 중단…재무 관련 서류 유효 시간 초과

비야디반도체의 상장 심사는 재무 관련 서류 유효 시간 초과로 다시 중단됐다. 사진=비야디반도체이미지 확대보기
비야디반도체의 상장 심사는 재무 관련 서류 유효 시간 초과로 다시 중단됐다. 사진=비야디반도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자회사 비야디 반도체의 상장 심사가 다시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선전증권거래소는 "비야디반도체의 상장 신청 서류 중 재무 관련 서류는 유효 시간을 초과했기 때문에 상장 심사를 중단시켰다"고 공시했다.

비야디반도체는 유효시간을 초과한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상장 심사를 재개하게 된다.

이는 비야디반도체 상장 심사 도중에 두번째로 심사가 중단된 것이다.
지난해 6월 29일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비야디반도체는 8월 기업공개(IPO) 스폰서가 조사 받으며 상장 심사가 중단됐다. 비야디반도체 IPO 스폰서인 톈위안법무사무소(天元律师事务所)는 2020년에 상장한 BM테크놀로지(蓝山科技·란산커지)의 스폰서를 맡아, 이 회사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조사받은 것이다.

톄위안법무사무소가 조사받은 것으로 인해 비야디반도체를 포함한 기업 61곳의 상장 계획이 중단됐다.

지난 1월 비야디반도체는 다시 선선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 상장 심사를 추진하고 있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비야디반도체는 5000만주를 발행하고 26억8600만 위안(약 5134억8262만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신형 전력반도체 산업화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전력반도체와 스마트제어 부품 연구·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비야디 측은 "분할 상장을 통해 비야디반도체의 자본을 확대할 수 있고, 리스크 대비 능력 강화로 시장경쟁력과 이익 창출 능력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야디반도체가 분할 상장한 뒤 다른 자동차 기업이나 자동차 외의 산업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고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에 투자자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야디반도체는 2004년에 설립했고, 자동차용 반도체에 중점을 두고 칩 설계·제조·패키징과 테스트 등 산업망을 구축했다.

비야디반도체는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전기차 모터 구동 장치 업체 중 시장점유율 19%로 2위를 차지했고, 중국 기업이 1위를 차지했다.

비야디반도체는 2019년 9월부터 몇 차례의 자금 조달 계획을 진행했다. 2020년 5월 비야디반도체는 세콰이아캐피털, CICC 등으로부터 19억 위안(약 3632억2300만 원)을 조달했고, 한 달 후 비야디반도체는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7억9900만 위안(약 1527억4483만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비야디반도체 시리즈 A+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기관은 SK그룹, 레노버, 샤오미, 베이징자동차 산업투자 등으로 알려졌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비야디는 1일 장중 한때 4% 넘게 올랐고, 종가는 전거래일보다 2.68% 오른 235.96위안(약 4만5108원)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