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AI를 이용한 생명 공학 연구는 현재 의약품계에서 강력한 트렌드다. AI를 사용해서 빠르고 쉽게 약을 만들기 시도하는 벤처 캐피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이러한 인공 지능 기술이 범죄에 사용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약물 개발자는 AI를 사용하여 인체에 유독할 수 있는 데이터를 분석한다. 특정 생물학적 표적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수천, 수만개의 분자를 조사해 인간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나 유독성을 최대한 줄이는데 AI를 사용한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동일한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인간에게 최대한 유독한 가스나 화학물 성분을 찾아내도록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약물을 검색하는데 사용되는 AI에게 인간에게 해가 되는 독성물질을 개발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 결과 인공지능은 6시간 만에 화학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가상의 독성 화합물질을 약 4만 개 찾아내 제안했고, 여기에는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는 신경작용제 VX 가스와 유사한 구조로 보이는 화학물질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연구는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 저널에 실려 전세계적으로 큰 우려를 샀다.
당장 위험성은 낮지만 위험성 인식해야
전문가들은 AI가 화학무기를 개발할 것이라는 당장의 위험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제시한 화학물질들은 가상의 아이디어 조합으로 이 물질을 실제로 제작하기에는 경제성이 없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약물의 효능이나 안정성등도 현재 수준의 인공지능으로서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AI가 제시하는 정보를 인간이 따로 판단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약물이나 독약 제조에서 필수적이다.
이건 적어도 현재로서는 컴퓨터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화학무기를 혼자서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악당들이 악행을 하는데 굳이 새로운 화학식을 만들 필요는 없다. 사이언스 매거진의 제약 블로그를 운용하는 의약 화학자 데릭 로우는 "나쁜짓을 하기 위해 굳이 새로운 화학실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들은 그저 사린(신경가스)이나 VX(신경독)를 만듬으로서 많은 노력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는 약물 개발에서 AI사용의 다른 측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굳이 화학무기가 아니더라도 인공지능은 강력하고 위험하여 탐지하기 어려운 새로운 불법 마약을 만들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미국의 랜드 연구소에서는 이미 AI가 새로운 합성 오피오이드 및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유사체를 생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혔다.
약물 개발을 하는 연구원들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보편화되 연구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런 '도구'가 정교해지고 효과적이며 사용 기준이 낮아짐에 따라 고려해야 될 문제도 커지고 있다.
일부 인공지능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코드를 스스로 변경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도 제공되고 있어 오남용의 여지가 크다.
이미 AI의 약물 개발과 약물개발에 대한 데이터는 공개되어 있다. 판도라 상자를 한번 열면 이제 상자를 다시 닫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중들은 위험을 인식해야 하고 이러한 문제의 모니터링에 참여하는 생명 공학 회사, 학계 연구원 및 정부 기관은 지금 이러한 위험에 대해 더 개방적인 토론을 열어 최선의 방법을 도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