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3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은 223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했고,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과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5만5000대와 119만대로 122.4%, 145.4% 폭증했다.
3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선전·상하이·지린 등 지역은 봉쇄 정책을 시행했다. 이 중 상하이과 지린성은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자동차 제조 허브이기 때문에 자동차 생산에 타격을 입었다. 상하이자동차·제너럴 모터스·폭스바겐·테슬라 등은 상하이와 지린성에 공장을 설립했다.
천스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최근 본토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졌기 때문에 3월의 성적이 좋지 않다”라며 “지금까지 4월의 판매량과 생산량이 개선될 전망이 안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28일부터 상하이 정부의 단계적 봉쇄로 인해 상하이공장 생산을 중단했고, 일주일 후에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지속되는 봉쇄때문에 아직도 생산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또 테슬라는 3월 중순에 이틀 동안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3월의 생산량은 5만5462대로 2월보다 154대만 증가했지만 수출량은 60대에 불과했다. 앞서 테슬라 1월 생산량은 6만8117대로 집계됐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도 9일 “자사의 부품 공급업체가 지린성·장쑤성 등의 봉쇄로 인해 생산이 중단됐고 아직도 생산 재개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사의 전기차 생산도 일시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글로벌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의 주요 공장 직원들은 공장 내부에서 생활한 방식을 통해 생산을 유지하고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