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관계자는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CCDI)가 마윈의 금융테크제국의 영향력과 앤트그룹의 국유은행·기업과의 거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앤트그룹에 대한 새로운 조사는 약 1달 전부터 시작됐다. 감독관리기관은 국유은행과 다른 금융기관에 “앤트그룹과 관련된 업무 보고를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앤트그룹 투자 리스크를 다시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는 “감독관리기관이 요구한 자료는 주식 투자·대출 금액 등 구체적인 서류”라고 말했다.
앤트그룹은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이며 지난 2020년 10월 창업자 마윈이 공개적으로 중국의 금융시스템을 비판한 뒤 상장 계획은 중단됐다. 당시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370억 달러(약 45조3250억 원)다.
앤트그룹의 상장 계획이 중단된 이후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에 대해 반독점·금융 등 관련 조사를 진행해 왔다.
알리바바는 반독점 규제 위반으로 28억 달러(약 3조430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알리바바의 주가는 50% 넘게 폭락했다.
또 앤트그룹은 중국 당국의 요구 하에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대출사업인 졔베이(借呗)와 화베이(花呗)를 앤트소비금융의 사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
앤트소비금융은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해 앤트그룹, 위야오그룹, 신다자산관리 등으로부터 220억 위안(약 4조2262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조정 요구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가 거대한 미디어 사업으로 여론을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부 미디어 자산의 매각을 요구했다.
알리바바는 홍콩 영문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제일재경, 웨이보, 36커(36크립톤) 등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알리바바는 “매체 사업에 투자한 것은 해당 업무의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회사의 전자상거래 업무에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해당 매체 운영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리바바는 웨이보, 차이신, 36커 등의 지분 매각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9월 망고TV 지분 5%를 매각했고, 12월에 국영기업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 웨이보 지분 매각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어서 앤트그룹은 지난달 치안런LP(Qianren LP)에 36커 지분 15.7%를 680만 위안(약 13억628만 원)에 팔았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알리바바는 14일 한국 시간 오후 4시 2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84% 하락한 95.7홍콩달러(약 1만4952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