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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1일부터 코로나19 규제 완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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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1일부터 코로나19 규제 완화 예정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홍콩은 확진자 수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다음주부터 규제를 완화시킬 예정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홍콩은 확진자 수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다음주부터 규제를 완화시킬 예정이다. 사진=로이터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홍콩은 오는 21일부터 관련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올해 들어 홍콩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8600명이 넘는 인명 피해를 입었고, 평균 일간 확진자 수는 2000명으로 집계됐다.
인명 피해 외에 홍콩의 기업 운영과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입었다.

심각한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홍콩은 모든 오락 장소를 폐쇄했고 2인 이상 모임 금지, 저녁 시간대에 식당에서 식사 금지 등 역대 가장 엄격한 방역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홍콩으로 들어가는 항공편도 중단됐다.

외신은 “지난 3개월 동안 홍콩이 밤이되면 사람없는 ‘죽음의 도시’가 됐다”고 묘사했다.

그러나 이달 초부터 홍콩의 코로나19 여파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홍콩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사회거리두기 정책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지난 며칠 동안 홍콩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일간 7만명에서 2000명 이하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홍콩 행정장관 캐리 람은 “확진자 수는 일주일동안 2000명을 밑돌고 있는데 정부가 아직도 규제를 완화하지 않으면 홍콩의 사회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에는 체육관, 운동센터, 테마파크와 영화관 등 영업 장소는 운영을 재개할 수 있으며 저녁 10시까지 식당 내에서 식사할 수 있다. 단, 술집 등은 여전히 운영을 재개할 수 없다.
모임 인원 수도 2인에서 4인으로 늘어난다.

홍콩정부는 식당 직원들에게 “3일에 한 번씩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로 확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영화관에서도 음식 섭취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지만, 직원과 관람자들은 3차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운동 시설 이용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4명으로 제한되지만 농구장 같은 장소에서는 규정에 따라 인원 수를 증원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 등 교육 시설도 다음주부터 오프라인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현지 관광 활동도 개방한다. 30명 이내의 관광단은 정상적으로 여행할 수 있고, 가이드와 관광객이 백신을 접종하고 여행 전 자가진단키트가 음성으로 나타나면 관광단 인원 수는 100명으로 늘릴 수 있다.

1단계 규제 완화 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악화되지 않으면 중국 당국은 2단계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엄격한 규제로 비싼 부동산 임대금과 직원 급여를 지불하기 어려워져 직원을 해고하거나 영업 종료한 일부 기업에게 홍콩 정부의 규제 완화는 너무 늦었다는 평가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