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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빅스텝' 금리 공포에 3대지수 폭락... 기술주 낙폭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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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빅스텝' 금리 공포에 3대지수 폭락... 기술주 낙폭 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22일(현지시간) 폭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기존 전망과 달리 매우 가파른 형태를 보일 것이란 우려가 주가지수 폭락을 불렀다.
낙폭은 장 후반으로 가면서 크게 확대돼 3대 지수가 모두 2.5%가 넘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4월이 주식시장 흐름으로 볼 때 연중 가장 성적이 좋다는 말이 무색한 폭락세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981.36 포인트(2.82%) 폭락한 3만3811.40으로 미끄러졌다. 하루 낙폭으로는 2020년 10월 18일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21.88 포인트(2.77%) 밀린 4271.78로 장을 마쳤다. 한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5.36 포인트(2.55%) 폭락한 1만2839.29로 주저 앉았다.

주간단위로도 3대 지수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9% 하락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1주 동안 9주간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2.8% 내려 3주 연속 밀렸고, 나스닥 지수는 주간 단위로 3.8% 폭락했다.

'월가 공포지수'라는 별명이 있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틀째 큰 폭으로 뛰었다. 5.58 포인트(24.60%) 폭등한 28.26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모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이날은 전날에 비해 낙폭이 훨씬 컸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 업종은 2.37%, 필수소비재 업종도 1.59% 하락했고, 에너지 업종은 2.43% 내렸다.

금융 업종은 3%, 보건업종은 3.63% 급락했고,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2.49%, 3.73% 폭락했다.

부동산 업종과 유틸리티 업종 역시 가각 1.78%, 1.68% 하락했다.

기술주도 낙폭이 3% 안팎에 이르렀다.

기술 업종은 2.79%, 통신서비스 업종은 3.3% 폭락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국제통화기금(IMF) 패널토론에서 다음달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금리전망이 급격히 상향조정된 것이 지수 폭락을 불렀다.

여기에 이날 기업실적 발표 역시 폭락세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HCA헬스는 20% 폭락해 S&P5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종목이 됐다.

HCA헬스의 어두운 실적전망은 보건업종 전반으로 확산됐다. 인투이티브 서지컬, 유니버설 헬스 서비스가 각각 13%, 10% 폭락했다.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 주가도 6% 급락했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분기 3만6000명 감소했다고 밝힌 것이 주가급락을 불렀다. 3.10 달러(5.64%) 급락한 51.91 달러로 마감했다.

올드네이비, 낸시그린 등의 사업부문 담당 책임자가 회사를 떠난다는 발표와 함께 올 회계분기 순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의류소매 업체 갭 역시 주가가 폭락했다. 2.57 달러(17.98%) 폭락한 11.72 달러로 주저앉았다.

대형기술주도 주가 폭락세 흐름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20일 깜작 실적 발표로 상승흐름을 탔던 테슬라는 이날 3.73 달러(0.37%) 밀린 1005.05 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4.63 달러(2.78%) 내린 161.79 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6.78 달러(2.41%) 하락한 274.03 달러로 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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