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사망자 39명으로 급증-금속제 펜스 설치 주민 외출금지…베이징도 일부 봉쇄조치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上海)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인돼 봉쇄조치 대상으로 지정된 아파트 등 주변에 녹색의 금속제 펜스를 설치해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방호복의 상하이시 방역요원들이 펜스를 설치하는 동영상이 나돌고 있으며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 22명이 보고되자 베이징 방역당국은 베이징 시내 최대 행정구인 자이양(朝陽)구 구내 사무실 근무자와 재택근무자에게 이번주 3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구했으며 10여채 건물을 봉쇄조치한다고 밝혔다.
상하이 당국이 펜스를 설치한 이유는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인터넷상에서 투고된 상하이 시내 한 지역당국의 23일자 통지에는 일부지역을 엄격하게 격리한다고 언급됐다. 인터넷상에 투고된 동영상과 통지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시내중심부에서 녹색 펜스를 보았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상하이시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는 39명으로 전날(12명)보다 3배 이상 늘어나 이번 코로나19 감염확산 이후 최대 사망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총사망자 수는 87명으로 늘었다. 상하이에 있는 양로원에서 사망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무증상 감염자는 1만9657명으로 전날(2만634명)보다 줄었다. 유증상자는 1401명으로 전날의 2736명보다 감소했다.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1시)까지 24시간 동안 31개 성시자치구와 신장 생산건설병단에서 1580명이 코로나19에 감염, 누계 확진자가 20만654명으로 2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전날 감염자는 2988명이다.
외부에서 들어온 환자는 광둥성에 5명, 광시 자치구 4명, 네이멍구 자치구 1명, 푸젠성 1명, 허난성 1명, 쓰촨성 1명, 윈난성 1명 합쳐서 14명이다.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하이가 1401명, 전성에 이동금지령을 내린 지린성이 60명, 헤이룽장성 26명, 수도 베이징 22명, 저장성 12명, 장시성 10명, 장쑤성 6명, 허난성 6명, 네이멍구 자치구 5명, 산둥성 4명, 후난성 4명, 광둥성 4명, 안후이성 2명, 허베이성 1명, 랴오닝성 1명, 후베이성 1명, 윈난성 1명 등 1566명이다.
누적 국외 유입 감염자는 1만8106명이다. 완치 퇴원자를 제외하고 치료 중인 환자는 218명이고 아직 사망자는 없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