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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4주차 사망자 증가…베이징, 봉쇄 피하기 위해 대규모 코로나19 검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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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4주차 사망자 증가…베이징, 봉쇄 피하기 위해 대규모 코로나19 검사 진행

베이징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봉쇄될 우려로 식재료, 생활 용품 등을 사재기 시작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이징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봉쇄될 우려로 식재료, 생활 용품 등을 사재기 시작했다. 사진=로이터
중국 금융 중심인 상하이는 봉쇄 4주차에 들어가 봉쇄를 거의 완화할 기미가 안보인다고 야후 재팬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상하이의 본토 확진사 수는 1661명이고, 무증상 감염자는 1만5319명으로 집계됐다. 총 확진자 수는 1만6980명으로, 전날 확진자수 보다 대폭 감소했다.
상하이 24일 확진자 수는 1만9455명으로 중국 확진자 수의 90%를 차지했다.

그러나 신규 사망자 수는 24일의 51명에서 52명으로 증가해 상하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비관적인 소식으로 인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5일 5.1% 하락했고, 위안화·달러 환율이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디.

상하이시는 시민들의 이동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을 막기 위해 상하이 주택 주변에 금속 울타리를 설치했다.

금속 울타리를 설치하면 화재 발생시 피신이 어렵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일상 용품과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의 한 주부는 “주문한 의류 세탁세제와 소고기는 다음주에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상하이는 지난달 28일 봉쇄 이후 생활 필수품과 식량 등이 부족해 시민들이 불만을 담은 영상을 위챗 모멘트 등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로 인해 상하이 정부는 외출 규제를 완화해 PCR 검사 음성 결과를 받은 시민들에게 외출 허가서를 발급하며 외출 허가서를 지참하고 며칠에 한 번 씩 장보러 마트에 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현지의 물류·차량 주행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엄격하고 일부 마트만 운영을 재개했기 때문에 식량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외에 베이징에서의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고,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베이징의 확진자 수는 70명 발생했다. 베이징 정부는 지역 봉쇄에 들어가기 전에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대규모의 코로나19 검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 시민들은 베이징도 상하이에 이어 봉쇄될 것을 우려하며 식량과 생활 필수품을 대량 구매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주부는 “상하이의 봉쇄 상황을 보고나서 정부의 정책이 결정되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주로 야채·고기·쌀 등 식재료와 일상 용품을 사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지속적인 봉쇄가 중국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까지 봉쇄되면 중국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상하이종합지수는 2020년 6월 후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26일에 전거래일보다 1.44% 하락한 2886.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1.66% 떨어져 10,206.64로 장을 닫았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