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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전기차 피스커 실적 공개...니콜라.루시드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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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전기차 피스커 실적 공개...니콜라.루시드 동반 하락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 제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기차 업체 피스커 제품. 사진=로이터
전기차 업체 피스커가 4일(현지시간) 기대를 살짝 밑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니콜라, 루시드 등 5일 실적발표를 앞 둔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동반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들 전기차 스타트업이 생산확대에 접어들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은 2020년 중반 이후 공급망 차질 속에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 부족 문제로 심각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확실한 공급망을 갖춘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전통 자동차 업체들마저 고전하는 가운데 공급망이 이들보다 훨씬 더 취약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있는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은 올해 생산목표를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의 절반으로 축소해 올들어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 업체들로 구성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켄쇼전기차지수는 올들어 25%, 지난해 2월에 비해서는 43% 폭락했다.

피스커, 예상보다 손실 확대


피스커가 4일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은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1분기 손실 규모가 1억2210만 달러, 주당 0.41 달러였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주당 0.39 달러보다 손실 폭이 조금 컸다.

자체 공장이 없이 외주에 제작을 맡기는 피스커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 주문예약이 4만5000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3만8000 달러부터 시작하는 중저가 모델 오션은 오스트리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에서 제작될 게획이다. 11월에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애플 하청사인 대만 폭스콘과 2023년부터 페어(PEAR)라는 이름이 붙은, 오션보다 더 값이 싼 저가 모델을 생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피스커는 4일에는 '로닌'이라는 이름의 스포츠카를 2024년 후반부터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3번째 차종이다.

피스커는 현재 마그나가 시제품 제작을 시작했다면서 오션 생산을 개시하기에 충분할 만큼인 약 10억 달러 현금을 손에 쥐고 있다고 밝혔다.

주가는 올들어 33%, 지난해 2월 최고치 28.50 달러에 비해서는 63% 급락했다.

니콜라, 루시드 실적 발표에 관심


니콜라와 루시드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니콜라는 5일 개장전, 루시드는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한다.

창업자 트레버 밀턴의 사기 논란으로 애초의 기대감이 거의 사라진 니콜라는 최고경영자(CEO)를 밀턴에서 마크 러셀로 교체한 뒤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출시 전략을 단순화했고, 핵심 협력을 강화했고, 대형 전기트럭 트레 생산도 시작했다.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해 주행거리가 더 긴 트레 수소트럭 버전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

아직은 매출이라할 마땅한 실적은 없다.

피스커, 니콜라와 달리 5일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하는 루시드는 현재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지는 전기차 업체다.

지난해 가을 첫번째 모델인 전기세단 에어 생산을 시작했다.

테슬라의 기념비적인 고급전기차인 모델S 기술책임자를 지낸 피터 롤린슨이 루시드 CEO를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루시드의 에어는 모델S의 개량형이라는 얘기를 듣곤 한다.

루시드 에어는 지난해 리비안의 T1과 함께 올해의 자동차 상을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루시드 역시 2월 올해 생산 목표를 2만대에서 대폭 줄여 1만2000~1만4000대로 낮춰 잡았다.

루시드는 올들어 47%, 지난해 2월 최고가 58.05 달러에 비해서는 65% 급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