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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발트·리튬·니켈 수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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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발트·리튬·니켈 수요 감소

근로자들이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리튬배터리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근로자들이 후베이성 이창시에 있는 리튬배터리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에서 대규모 확산한 코로나19로 인해 교통 운송과 배터리 제조량이 감소됐고 코발트·니켈·리튬 등의 구매량도 감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영 리서치업체 안타이커(Antaike·安泰科)는 “중국의 수많은 도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각지의 자동차 제조공장은 생산량을 감소했거나 생산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교통 운송에 대한 규제 강도를 높이고 이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제조 등의 공급망에 영향을 미쳤다.

또 봉쇄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전기차 구매량이 감소했고 전기차 배터리 주문량도 떨어졌다. 이에 따라 니켈, 리튬 등의 수요가 감소했다.

안타이커는 “창강삼각주와 중국 동남부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으나 타격 입은 구체적인 제품은 밝히지 않았다.

안타이커에 따르면 일부 배터리 재료 생산업체는 생산량을 15~40% 줄였다.

4월 정제 코발트의 생산량은 9700t으로 4월보다 7% 하락했고, 황산코발트 생산량은 4.8% 감소한 5473t으로 집계됐다.

안타이커는 “아직은 회복하지 못하지만, 산업 활동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중국 기업들이 니켈, 리튬, 코발트 등 광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해 “대부분 자동차 제조업체는 연간 생산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의 13개 리튬이온배터리 재료의 주요업체는 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 있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분리막 제조업체 윈난 은졔신재료(雲南恩捷新材料)의 사장 리샤오밍(李曉明)은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21년의 31%에서 5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200억 위안(약 3조7798억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몇년 동안 은졔신재료는 중국 본토 공장 인수를 통해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분리막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 CATL, 비야디, 파나소닉, 삼성전자 등은 은졔신재료의 고객사다. 은졔신재료는 고객사와 공급 협약을 체결한 뒤에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생산과잉 우려는 없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의 4개 주요 재료의 글로벌 시장점유율로 분석하면 중국기업의 2020년 시장점유율은 2012년보다 11~37%p 대폭 증가한 62~81%에 달했다.

중국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하는 반면 일본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