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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트럭 리비안, 올해 1분기 2조원 순손실...1227대 인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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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트럭 리비안, 올해 1분기 2조원 순손실...1227대 인도 그쳐

리비안  R1T 픽업트럭. 사진=로이터
리비안 R1T 픽업트럭. 사진=로이터
포드와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트럭업체 리비안은 올해 1분기 매출 9500만 달러(약 1225억 원)에 15억9000만 달러(약 2조5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3개월 동안 1227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

12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리비안은 R1T 모델과 R1S 모델 9만대 이상을 주문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주문 잔량은 8만3000대였다. 이 회사는 5월 9일 기준 아마존에 납품할 전기 트럭, SUV, 배달용 밴을 포함하여 누적 생산대수 약 5000대를 기록했다.
최근 포드가 리비안 주식의 약 8%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리비안 주가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리비안 주가는 연초 이후 78% 이상 하락했다.

리비안은 지난해 역사적인 기업공개(IPO) 당시 전체 평가액 800억 달러(약 103조 원)를 넘어선 바 있다. 그 이후로 회사는 공급망 제약과 제조 문제 때문에 발전이 더디게 되었다.

다른 자동차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리비안은 많은 첨단 기능들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칩 뿐만 아니라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인 애덤 조너스는 본질적으로 시가총액에서 순현금액을 뺀 리비안의 기업가치가 현재 0달러를 약간 웃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클레어 맥도너 리비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리비안이 1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의 생산량을 수익성 수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안은 올해 2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데 그쳐 남은 기간 동안 보다 보수적인 일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RJ 스카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1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조지아에 있는 새로운 공장에서 차기 전기차 플랫폼인 R2를 출시할 수 있는 궤도에 있다고 말했다.

R2는 리비안의 신형 소형 SUV의 기초가 될 것이며, 소매가가 7만 달러(약 9000만 원) 이상인 R1T 모델과 R1S 모델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의 R1 플랫폼은 R1T 트럭과 R1S SUV를 기반으로 하는 듀얼 모터 구조다.

1분기에 리비안은 2553대의 차량을 생산했지만, 고객에게 1227대의 차량을 인도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격차를 묻는 질문에 맥도너는 유통 허브 역할을 할 전통적인 딜러망이 없는 직접 판매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