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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코로나 봉쇄로 최악의 위기…적극적인 경기부양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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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코로나 봉쇄로 최악의 위기…적극적인 경기부양책 필요

상하이 봉쇄 뒤 방역복 입은 방역 인원만 있는 텅빈 거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 봉쇄 뒤 방역복 입은 방역 인원만 있는 텅빈 거리. 사진=로이터
중국은 지난달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에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만이 장기적인 경제 부진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고 화얼제졘운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1% 하락했고, 산업생산은 2.8% 떨어졌다. 또 중국 당국이 확대할 인프라 투자는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월의 인프로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한 고정자산 투자 규모는 1분기 9.3%에서 6.8%로 하락했다.

공장·매장 등은 봉쇄로 인해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중국의 실업률이 2년 만에 최고치인 6.1%로 폭증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의 감소와 실업률 증가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한 경제 손실을 나타냈다. 그러나 중국은 ‘제로 코로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봉쇄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경제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통계국 대변인 푸링휘(傅令)는 “중국 경제가 직면하는 도전은 예상을 치솟았지만, 이런 어려움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봉쇄로 인한 경제 손실을 줄이기 위해 통화정책과 경기부양 정책을 도입했지만, 경제학자들은 “중국 정부는 가정들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지속되는 방역 규제 때문에 소비 수요가 감소해 경기부양의 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전 수석 경제학자 로치 교수는 “중국은 비상적인 역풍을 맞고 있다는데 지도자층은 효과 있는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자동차판매협회는 “전지역 봉쇄로 인해 상하이가 지난달에 판매한 차량이 한대도 없다”고 밝혔다.

제조업도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봉쇄 규제에 타격을 입었고, 공급망이 혼란에 빠졌다.

산업생산은 3월의 5% 성장에서 하락한 것으로 전환했고, 상하이와 지린성 동북부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자동차 산업의 생산량이 43.5% 급감했다.

테슬라의 세계 최대 생산 기지인 상하이공장도 3월 28일부터 22일 동안 생산을 중단했고, 생산에 큰 차질을 빚었다. 현재 테슬라는 ‘폐환 관리’를 통해 공장의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봉쇄가 경제에 피해를 입혔으나 중국은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를 5.5% 유지하고 있는 반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사들은 중국의 GDP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시티은행은 16일 중국 2분기 GDP 성장 전망치를 기존의 4.7%에서 1.7%로 하향 조정했고, 연간 GDP 성장 전망치를 5.1%에서 4.2%로 낮췄다.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됨에 따라 일부 중국 경제학자들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포럼에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황이핑 베이징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우리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정책으로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오펑싱 ANZ 투자은행의 고급 중국 전략가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2020년 때처럼 빠른 시일 내에 확산세를 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중국 일부 기업과 국민들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비관적인 태도를 품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된 뒤 미국 등 선진국처럼 가정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기업에만 금리가 낮은 대출을 제공하고 감세 조치를 취했다.

징둥닷컴 수석 경제학자는 “매출과 이익의 성장률이 하락하면 감세를 통해 수혜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고, 정부에 소비권 발급으로 수요를 늘릴 것을 호소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