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인 테크엔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 딜러들은 소형 SUV ‘라이즈(Reize)’를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지급하는 보증금 수형을 중단했다. 베트남에서의 보증금은 한국의 예약금과 같은 것으로, 구매를 결정해 보증금을 낸 시기에 비해 실제 차량 제공하는 시점에 가격이 올랐더라도 원래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하노이의 한 도요타 직원은 “딜러가 자동차를 수입하려면 연말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현재 많은 쇼룸에서 라이즈 모델의 보증금 수령을 내년 초까지 중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반도체 칩 생산과 부품 공급 차질로 신차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고객에게 완성차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도요타는 라이즈의 베[트남 출시 때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고객이 차를 받기까지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물론 차대의 위험성이 지적받아 리콜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본차라는 장범 때문에 판매 열기는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022년 1분기 라이즈는 베트남에서 1671대가 판매되어, 기아의 동급 모델인 ‘소넷(SONET)’보다 20대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공급망 문제로 같은해 4월 소넷은 라이즈보다 약 315대 더 많이 판매됐다.
테크엔은 “라이즈는 쏘넷보다 가격이 낮다는 장점을 내세워 베트남 소형 SUV 시장에서 소넷을 능가했다”면서, “하지만 (공급이 지연되어) 고객의 주문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도요타 딜러는 라이증에 대한 보증금 수락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