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루블표시결제 요청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네덜란드업체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4월 1일부터 러시아 가스 구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다만 실제 결제에 있어서는 외국 구매자들이 '가스프롬'의 금융 부문 자회사인 '가스프롬방크'의 외화 계좌로 유로화를 송금하면 가스프롬방크가 이 유로화를 루블화로 환전해 가스프롬에 지급하는 방식을 허용했다.
가스테라는 네덜란드 정부기관이 50%, 영국 석유‧가스업체 쉘과 미국 석유업체 엑슨모빌이 각각 25% 출자했으며 네덜란드정부에 의한 가스매매를 대행하고 있다.
10일까지 가스프롬으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20억 ㎥(bcm)의 가스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조달받을 계획이다.
로프 예턴 네덜란드 에너지 장관은 트위터에 "우리는 가스프롬의 일방적인 지급 조건에 동의하지 않기로 한 가스테라의 결정을 이해한다"면서 "이번 결정은 네덜란드 가정에 가스가 전달되는 데 아무런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에너지청은 러시아가 엘스테드에 대한 가스판매를 중단해도 공급에는 즉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가스가 부족할 경우 긴급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