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생명기원·태양계 탄생 비밀 풀리나…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 채취 토양서 23개 아미노산 발견

공유
1

생명기원·태양계 탄생 비밀 풀리나…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 채취 토양서 23개 아미노산 발견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23개의 아미노산을 발견하였다. 일부 샘플에 초기 태양계에서 나온 '화합물'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실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키고 태양계의 탄생에 대한 비밀 규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언스(Science) 및 기타 저널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일본의 하야부사 2호 우주 탐사선이 가져온 소행성 표본에서 총 23종의 아미노산이 발견되어 지구상 생명체의 기원을 더욱 밝혀주고 있다.

일본의 홋카이도 대학과 도쿄 공과대학의 연구원을 포함한 두 팀과 오카야마 대학의 연구원을 포함한 두 팀이 지난 10일 두 개의 연구를 발표했다.

일본 국내외 연구원들은 2020년 말에 샘플이 회수된 이후로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 샘플을 지구로 보낸 후 하야부사 2호는 다른 소행성으로 임무를 떠났다.

아미노산은 생명에 필수적인 단백질의 구성 요소이다. 소행성 류구에서 채취한 물질에는 감칠맛을 내는 글루타민산과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는 발린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연구원들이 확인했다.

예전부터 아미노산이 지구에서 유래했는지 아니면 우주로부터 도착했는지 많은 과학적 논쟁의 주제였다. 하야부사 2호의 채취 샘플 분석 결과는 후자의 가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타마가와 대학의 교수인 요시무라 요시타카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에 대한 탐색은 아미노산 기반의 유기체가 화성과 그 너머에 존재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발견은 또한 태양계 탄생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채취 샘플 중에 일부는 원래 태양계의 "화석"으로 만들어졌을 당시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시 말해서 약 46억 년 전에 태양계가 만들어진 이후 약 300만 년이 지났을 당시의 화합물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 때문에 태양계의 탄생에 대한 비밀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혜성에서 수집한 이전 샘플에는 화합물이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은 반면 운석에서 수집한 샘플은 지구 기반물질로 오염되었을 수 있다. 류구 소행성의 샘플은 나머지 태양계에서 발견되는 재료에 대한 더 나은 기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국립천문대 교수인 와타나베 준이치는 "태양계 탄생 직후 만들어진 물질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다면 당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