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퍼듀대학, 미국 반도체 인력 육성 나섰다

글로벌이코노믹

퍼듀대학, 미국 반도체 인력 육성 나섰다

미국 퍼듀대학이 반도체 고급인력 5만 명 양성에 나섰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퍼듀대학이 반도체 고급인력 5만 명 양성에 나섰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반도체 분야 인재 발굴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대학 교육 강화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의 종주국 미국에서도 퍼듀 대학이 반도체 인력 육성을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한 대학 교육의 개혁을 강조한 시점에서 미국의 퍼듀 대학 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적지 않을 것이다.

퍼듀 대학의 반도체 학위 프로그램은 전자 제조업체와 정책 입안자가 중요한 반도체 및 부품의 생산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함에 따라 수업 및 학위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캠퍼스 관계자는 향후 5년 동안만 미국에 최소 5만 명의 반도체 엔지니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듀 대학은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에 대한 실용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최고의 공공 연구 기관이다. US 뉴스&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에서 지난 4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10대 대학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퍼듀 대학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연구와 놀라운 발견을 제공해 왔다. 실습 및 온라인 실제 학습에 전념하며 모두에게 혁신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퍼듀 대학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자립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은 경제적 우선순위이자 국가 안보의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단일 학제간 프로그램이 반도체 부문의 모든 핵심 단계인 화학 및 재료, 도구, 설계, 제조, 포장 및 공급망 관리에 대한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부 집중, 석사 학위, 대학원 수료증만 아니라 인근 아이비 테크 전문대학과 연계해 준 학사 학위를 제공한다.

이 이니셔티브는 주거 및 온라인 수업을 통해 제공되며 퍼듀는 미국 반도체 아카데미 및 국방부의 SCALE 프로그램을 비롯한 수많은 인력 컨소시엄과 파트너 관계를 맺을 것이다. 전미 반도체 인재 수렴 허브가 될 수 있다.

인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시기적절하고 영향력 있는 이니셔티브를 통해 퍼듀는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반도체 산업의 숙련된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향후 5년 동안 미국에서 최소 5만 명의 훈련된 반도체 엔지니어가 필요하며 압도적이고 빠르게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 퍼듀 대학은 그 부름에 응답해 미국에서 최초로 반도체 및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분야에서 포괄적인 혁신적 학제간 학위 및 자격 증명을 출시했다.

혁신적 퍼듀 학위 및 자격 증명모음인 반도체 학위 프로그램(SDP)은 대학원생과 학부생 모두를 교육하여 숙련된 인재를 빠르게 육성하고 차세대 반도체 인력을 만들어 이 중요한 산업에서 미국의 우위를 재확인할 것이다.

2021년 9월에 계획으로 공개되고 2022년 5월에 공식적으로 출시된 퍼듀대 SDP는 다른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5가지 고유 기능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6-in-1 콘텐츠다. 반도체 산업의 모든 핵심 단계인 화학, 재료, 도구, 설계, 제조 및 포장을 하나의 학제 간 프로그램과 공급망 관리에서 다룬다.

둘째는 자격 증명 선택이다. 이학 석사 학위, 대학원 수준에서 쌓을 수 있는 인증서, 이학 학사 부전공이다. 또한 파트너 아이비 테크 전문대학을 통해 준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셋째는 유연한 방식이다. 주거 및 온라인 프로그램 모두 가능하다. 미국 최초의 반도체 전용 온라인 서비스를 운용한다.

넷째는 혁신적인 전달 체계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 nanoHUB 및 가상 랩, 협동 및 인턴십 기회, 설계-팹 팀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다섯째는 광범위한 파트너십이다. 국방부의 SCALE(Scalable Asymmetric Lifecyle Engagement) 프로그램, ASA(American Semiconductor Academy) 및 기타 CHIPS(반도체 생산에 도움이 되는 인센티브 창출) 노동력 컨소 시엄과의 연대다. SDP는 또한 아래에 나열된 업계 고위 경영진의 리더십 보드에 의해 조언을 청취한다.

반도체 고위 경영진의 리더십 창립 멤버는 다음과 같다.

Gregg Bartlett, 기술 SVP, 엔지니어링 및 품질, GlobalFoundries

Bill Chappell, Azure Global CTO 겸 Mission Systems 부사장, Microsoft

Keyvan Esfarjani, 최고 글로벌 운영 책임자 겸 EVP, Intel

Deirdre Hanford, Synopsys 최고 보안 책임자

Raghib Hussain, Marvell 제품 및 기술 사장

Kevin Jackson, SkyWater 기업 개발 SVP

Mohammed Kassem, CTO, Efabless

Mukesh Khare,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사장

Om Nalamasu, CTO 겸 Applied Materials 수석 부사장

John Neuffer, 반도체 산업 협회 회장 겸 CEO

Alexander Ocsilowski, Tokyo Electron Technology Center America 회장

오종훈 SK하이닉스 미국 R&D 총괄 부사장

Mark Papermaster, AMD CTO 및 EVP

Tom Rueckes, CTO, Nantero

Ian Steff, mySilicon Compass 사장 겸 CEO

Edward Tiedemann, Qualcomm 엔지니어링 SVP

Patrick Wilson, MediaTek 정부 관계 부사장

Jie Xue, 공급망 운영 부사장, Cisco Systems

Anthony Yen, ASML 기술 개발 센터 부사장

반도체 칩은 모든 현대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다. 전자 장치가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공급망 전반에 걸친 반도체의 복잡성도 높아졌다.

선도적 반도체 기술 회사의 CEO들은 반도체 교육 강화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국의 대학 관계자에게 공개적으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숙련되고 자격을 갖춘 인재 풀을 확대할 것을 호소 중이다.

2021년에 의회는 미국 반도체 산업이 미국의 미래에서 차지하는 중요 역할을 인정하는 법안인 ‘CHIPS for America Act’ 승인을 통과시켰다.

2021년 12월 퍼듀 공과대학 학장이자 전략 이니셔티브 담당 부사장인 멍 치앙은 CHIPS법의 빠른 승인을 촉구하면서 미국 청문회에서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 보장”이라는 제목의 증언을 했다.

반도체 회사 CEO들은 퍼듀 대학의 대담한 이니셔티브를 높이 평가하며 혁신적인 학위와 자격 증명이 국가와 세계를 위한 숙련된 반도체 인력을 빠르게 구축하는 데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학위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

브릭 나노기술센터와 나노허브 같은 최첨단 시설과 반도체 및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전체 스펙트럼에 걸쳐 연구 전문성을 갖춘 50명 이상의 세계 최고의 교수진을 보유한 퍼듀는 연구 및 산업 파트너십 기반 위에 반도체 교육의 학문적 리더가 될 태세를 갖추고 있다.

퍼듀 공과대학은 세 가지 방법으로 학생의 성공을 위해 상당한 초기 자금을 투자하여 SDP를 지원하고 있다. 대학원생과 학부생이 반도체 파운드리에서 칩 디자인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칩 ‘테이프아웃’ 및 새로운 학제 간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한다.

학부 경험은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또는 협동 경험을 보장하는 신입생 입문 과정으로 시작하여 반도체 부전공 및 집중 과정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대학원생은 또한 석사 학위를 위한 ‘프로젝트 기반’ 옵션 또는 석사 수준에서 쌓을 수 있는 인증서를 갖게 되어 졸업 시 취업 준비를 갖추게 된다.

학생들은 업계와의 혁신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자신의 반도체 칩을 설계, 제작 및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학생들은 화학 공학을 포함하는 전체 공급망뿐만 아니라 칩 제조 및 설계를 배우게 된다. 도구 개발의 기계 공학, 열 관리, 포장, 칩 및 패키지용 신소재 재료 공학, 공급망, 물류 및 제조 최적화의 산업 공학, 시스템-온-칩 설계, 이종 통합 및 신흥 장치와 같은 전문 하위 분야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자신의 학습 계획을 자유롭게 맞춤화할 수 있다.

미국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인 대만은 국가 차원에서 최고 수준의 반도체 인력 공급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과 관료, 국민 모두 대만 생존이 반도체에 달려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1위다. 세계가 공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 위상은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교육혁명이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목숨을 담보한 도전은 국민들에게 큰 시사점을 준다.

글로벌 GDP에서 대략 1조8000억 달러로 세계 10위다. 세계은행 등은 10년 뒤 한국 GDP를 2조5000억 달러 정도로 본다. 3만 달러 수준의 소득을 갖고 경제적 궁핍에서 자유로운 상태에 도달하려면 반도체 분야에서 위상을 유지해야만 한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2025년 이후 한국의 복지와 연금 문제를 고려할 때 더 큰 성장이 한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 퍼듀 대학의 반도체 인력 육성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