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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네덜란드 데이트 앱에 외부 결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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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네덜란드 데이트 앱에 외부 결제 허용

애플은 네덜란드 데이트 앱에 외부 결제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은 네덜란드 데이트 앱에 외부 결제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네덜란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다양한 결제 방식을 허용하면서 이때까지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네덜란드 당국의 인앱결제 해제 명령을 시정하지 않아 5000만 유로(약 67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소비자시장청(AMC)은 성명을 통해 애플이 유럽연합(EU)과 네덜란드 경쟁규칙에 따라 규제당국이 정한 요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오랫동안 앱 내 결제 시스템의 사용을 의무화해왔다. 애플은 틴더(Tinder) 소유자인 매치 그룹(Match Group Inc)과 같은 일부 개발자들에 30%의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마르틴인 스놉(Martijn Snoep) ACM 의장은 "디지털 경제에서 강력한 기업은 시장을 공정하고 개방적으로 유지해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 애플은 그러한 책임을 회피했고, 데이트 앱 제공 업체들에 대한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했다"고 말했다.

"애플이 마침내 유럽과 네덜란드의 경쟁 규정에 맞게 조건을 제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CM은 지난해 애플의 방침이 데이팅 앱 시장에서 네덜란드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고 애플이 이들 개발자들에게 제3자 결제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애플은 10일 네덜란드에서 제공되는 데이팅 앱의 개발자들이 어떻게 그들의 인앱 결제 시스템을 건너뛸 수 있는지에 대한 신규 방침을 발표했다.

애플은 약간의 할인을 해주겠지만, 데이팅 앱 개발자들은 여전히 애플의 인앱 결제 시스템 밖에서 이루어진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담당자는 "네덜란드 규제 기관과의 건설적인 합의에 따라 앱 결제시스템 변경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변경사항 중 일부가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 또는 데이터 보안에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