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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멕시코 전 CEO, 히트맨에 '부인살해'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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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멕시코 전 CEO, 히트맨에 '부인살해' 의뢰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와 그의 아내 아브릴 페레스 사가온.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와 그의 아내 아브릴 페레스 사가온. 사진=트위터
아마존 멕시코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가 자신의 아내를 죽이기 위해 두 명의 히트맨에게 9000달러(약 1155만 원)을 주고 살인을 의뢰했다고 외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이 2015년 멕시코에 첫 사무실을 열 당시 멕시코 사업체의 CEO로 부임한 후안 카를로스 가르시아는 현재 그의 아내인 아브릴 페레즈 사가온(Abril Pérez Sagaón)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페레즈가 죽었을 당시 그는 가르시아와 이혼 소송 중이었다. 페레즈는 2019년 가르시아가 자고 있는 동안 야구 방망이로 자신을 구타했다면서 그를 살인미수로 고소한 후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페레즈는 그를 살인미수 혐의로 고소했지만 판사는 이를 가정폭력 혐의로 간주했다. 가르시아는 이후 페레즈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

페레즈가 가르시아와의 법정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자녀들과 변호사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도중 신호등에서 멈췄을 때 오토바이를 탄 히트맨이 다가와 페레즈를 총으로 쐈다. 이후 히트맨은 체포되었고 가르시아는 미국으로 도주했다.

히트맨은 가르시아에 대한 재판에서 가르시아가 자신들에게 9000달러(약 1155만원)를 주고 자신의 아내를 죽일 것을 의뢰했으며 만약 청문회 전까지 페레즈를 살해하는 데 성공할 경우 2500달러(약 321만원)를 추가로 주기로 했다고 법원에서 증언했다.

가르시아는 페레즈가 살해당한 며칠 후 멕시코를 탈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고와 접한 티후아나 인근 검문소를 통해 도보로 미국에 입국했다고 멕시코 매체 라 호르나다(La Jornada)가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미국에 도착한 후 멕시코시티 시장에게 자신의 결백을 선언하는 편지를 썼다. 인터폴은 190개국에서 그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페레스의 친척들은 가르시아가 그녀를 살해한 배후에 있다고 믿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친척은 "페레즈 인생의 유일한 적은 그 사람 뿐이었다"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