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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규제 완화에도 5월 공업이익 6.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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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19 규제 완화에도 5월 공업이익 6.5% 감소

중국 5월 공업이익은 두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5월 공업이익은 두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했지만 대규모 봉쇄가 경제에 대한 악영향을 이어가 5월 공업이익이 두달째 감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의 공업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했다.
5월의 공업이익 하락 폭이 4월의 8.5%보다 축소된 것은 석탄 채굴업과 석유·천연가스 채굴업의 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1~5월의 공업기업의 매출은 53조1600억 위안(약 1경215조 원)으로 9.1% 성장했지만 공업이익은 3조4410억 위안(약 661조2225억 원)으로 증가률은 1.0%에 불과해, 1~4월의 증가률인 3.5%보다 감소했다.

이 중 국유기업의 총이익은 1조1583억 위안(약 222조57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주식회사들의 총이익은 7.8% 늘어난 2조5802억 위안(약 495조8886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해외 기업과 홍콩·마카오·대만기업이 투자한 기업의 총이익은 7845억3000만 위안(약 150조7788억 원)으로 16.1% 감소했고, 민영기업의 총이익은 1조70억 위안(약 193조5353억 원)으로 2.2% 떨어졌다.

1~5월 자동차 제조업체의 이익도 37.5% 감소했고, 철화합물 제련업의 이익은 64.2% 하락했다.

제조업 이익의 하락 폭도 4월의 22.4%에서 5월의 18.5%로 축소됐다.

주홍 중국 국가통계국 시니어 통계사는 “전체적으로 공업기업의 실적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지만 공업이익은 전년대비 계속 하락하고 있고 생산 비용이 높아 생산 운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생산량 회복에 따라 코로나19에 큰 타격을 입은 상하이, 장쑤성, 지린성과 랴오닝성의 공업이익 하락 폭은 평균 20%포인트 이상 축소됐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는 “5월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산업의 이익률 격차가 좁아졌다”며 “각 산업과 기업 간의 이익률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 산업생산이 늘어났지만 철강, 알루미늄과 다른 공업 상품에 대한 수요는 부진해 중국 5월 공장의 인플레이션율이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대부분 공장은 상하이 등 봉쇄 뒤 생산을 재개했지만, 부진한 부동산 시장과 반복적으로 나타난 확산세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공장 생산 전망이 어두워졌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에 재정, 금융, 투자 등을 포함한 일련의 지원 정책을 발의해 코로나19가 경제에 입힌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은 대가가 큰 ‘제로 코로나’ 목표를 포기하지 않으면 올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 5.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JP모건, UBS 등 은행들은 올해 중국의 GDP 성장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