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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확진자 폭증에 코로나19 검사 규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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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확진자 폭증에 코로나19 검사 규모 확대

지난달 20일 마카오 주민들이 줄을 서서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0일 마카오 주민들이 줄을 서서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도박 중심지인 마카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관련 검사 규모를 확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3일 마카오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0명이 발생했다. 6월 중순 이후부터 누적 확진자 수는 784명으로 집계됐고 1만1000명 이상의 주민이 격리됐다.
확산세를 막기 위해 마카오는 이번 주에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3번의 PCR 검사를 진행하고 신속 항원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는 상하이, 장쑤 등 중국 본토 도시처럼 전역 봉쇄하지 않았지만 거의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필요한 정부 서비스 외에 학교, 공원, 체육관과 오락시설 등은 폐쇄됐고 식당은 배달·포장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는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직원은 집에 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 정부는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카지노를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카오 정부 80% 이상의 매출은 카지노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 주민들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카지노에 고용돼 있다. 이로 인해 마카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아내지 못하면 현지 경제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한 뒤로부터 마카오에서는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한 것이다.
마카오는 모든 대가를 치르고 확산세를 막아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이 정책은 코로나19와 공존할 추세와 역행하고 있다.

현재 마카오의 일일 확진자 수는 다른 지역의 일일 확진자 수보다 적다. 특히 마카오와 같은 중국 특별행정구인 홍콩의 일일 확진자 수는 2000여명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마카오에서는 단 하나의 공립병원만 있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졌다. 마카오와 중국 본토의 국경은 개방하고 있고 수많은 주민들이 인근 도시 주하이에서 생활하고 근무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