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라 부사장은 소프트뱅크의 1000억달러(약 130조원) 규모 대표 펀드인 비전 펀드를 구성하고 운영하던 소프트뱅크의 최고 책임자 중 하나로 '손정의의 오른팔'이라 불렸다.
손정의의 후계자라고 칭해질 만큼 중요성이 컸던 인재인 라지브 미스라의 이탈로 최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소프트뱅크에 어려움이 더해질 예정이다.
사실 라지브 미스라는 2008년 금융 위기때 문제가 된 '신용 상품' 부문에서 문제가 터지기 직전 벗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외신에서는 이번 라지브 미스라의 사임이 소프트뱅크가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탈출을 모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되었다.
새로운 펀드는 아부다비의 국영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ADQ 그리고 로열 그룹(Royal Group)의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미스라가 같이 일하는 팀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의 위워크(WeWork), 중국 디디추싱(Didi Chuxing) 등의 실패에도 미스라에 대한 충성을 유지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아부다비가 미스라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금융계에서 훌륭한 인맥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외신은 이번 미스라의 이탈로 최근 일어나고 있는 소프트뱅크의 임원 사퇴 행렬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