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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에 인수계약 파기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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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에 인수계약 파기 통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계정.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계정.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트위터에 인수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지난 4월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5월 인수계약 진행 중단을 부른 가짜 계정 문제가 결국 트위터 인수 불발로 귀결됐다.
가짜 계정 문제는 그러나 그가 인수에 나서기 전부터 잘 알려진 문제여서 그가 인수에 나섰다가 계약을 피가한 속내가 진짜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트위터는 전날 장 마감 뒤 머스크가 인수계약을 피가할 것이라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나온 뒤 이미 급락세를 탔다.

워싱턴포스트 보도 여파로 이날 정규거래에서 전일비 1.98달러(5.10%) 급락한 36.81달러로 추락한 트위터는 장 마감 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머스크가 계약파기를 통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6% 더 떨어졌다.

시간외 거래에서 트위터 주가는 정규거래 종가 대비 2.12달러(5.76%) 폭락한 34.69달러에 거래됐다.

계약 파기


CNBC 등 외신들은 이날 SEC 공시를 인용해 머스크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계약파기를 통보하는 서한을 트위터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서한에서 머스크 측 변호인은 트위터가 계약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의 변호사인 마이크 링글러는 머스크가 요청한 사업 관련 자료를 트위터가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계약파기 요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가짜 계정


5월 후반 머스크가 돌연 트위터 인수 계약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들고 나온 카드는 가짜 계정 문제였다.

머스크는 현금화가 가능한 일일활동사용자수(mDAU)에 관한 트위터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트위터는 전체 mDAU의 약 5%가 가짜 계정이라고 밝혔지만 머스크는 최대 90%에 이를 수 있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자신의 팀이 제대로 조사를 해 트위터측 주장이 사실인지 여부를 검증하겠다는 주장이었다.

링글러는 그러나 "위터가 관련 정보 제출에 실패하거나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트위터는 머스크의 요청을 무시하기도 하고, 부당한 이유로 거부하기도 했으며, 불완전한 자료를 제출하고는 계약을 이행하라고 머스크를 압박하기도 했다.

송사 예고


이같은 머스크 측의 계약 파기에 대해 트위터는 계약 이행이 지속될 것이라며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위터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는 트윗으로 트위터는 여전히 계약이행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이전에 합의한 가격과 계획에 따라 인수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테일러는 관할법원인 델라웨어 형평법법원에서 승소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계약에 따라 인수 계약을 파기할 경우 10억달러를 트위터 측에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10억달러만 낸다고 계약을 파기할 수도 없다.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송사를 통해 머스크가 계약을 파기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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