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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영향권' 아프리카, 미국 선두 G7 국가 '우군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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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 영향권' 아프리카, 미국 선두 G7 국가 '우군화' 착수

아프리카 대륙에서 미국을 선두로 한 G7국가들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아프리카 대륙에서 미국을 선두로 한 G7국가들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을 선두로 G7 국가들은 아프리카 55개 국가들에 대한 우군화 작업에 착수했다. 그간 서구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 틈바구니에서 중국이 파고들어 지난 20여 년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경제와 개발 지원 앞세운 일대일로를 위시한 지원으로 서방에 비해 우위를 점해갔다.
서구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UN의 러시아 규탄 결의문 채택 과정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서방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고 소극적 입장을 보이는 데 크게 긴장했으며, 특히 향후 시장 확보와 공급망에서 아프리카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에 새삼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에 G7 국가들은 최근 유럽에 모여 회의를 갖고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 등 저소득ㆍ저개발 국가를 대상으로 777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서방의 이 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지역에서 서방이 중국 대비 우위를 조기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제 인도처럼 ‘제3세계’ 외교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서방을 구분할 필요 없이 누가 더 아프리카 경제 개발을 관여나 개입을 최소화한 가운데 더 효율적으로 잘 도와줄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G7 국가들은 자신들과 달리 중국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중국이 아프리카 지역에서 서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영향력을 키울 수 있었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은 많은 서구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대륙과 부정적 역사 유산을 가지고 있지 않다. 미국과 유럽의 강대국들은 대서양 횡단과 동아프리카 노예무역의 악연이 있다. 이는 식민지화로 연결되었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 이후 냉전 시대에 새로 형성된 아프리카 발전에 기여하지 않았다.
이 역사적 얼룩으로 인해 서구는 아프리카에서 중국에 비해 열악한 위치에 놓여 있다. 아프리카에서 서구의 과거 행동은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였다.

둘째, 중국은 과거에서 자유로운 가운데 아프리카의 정치 구조에 거의 자유롭다. 반면 서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의 신뢰임에도 여전히 거버넌스나 부패 또는 다른 것에 대해 아프리카를 가르치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거부감만 키운다.

중국은 아프리카 정부가 모욕으로 대우받는 것에 대한 민감성을 인식하고 태도에 조심을 한다. 베이징의 외교적 틀과 언어에서 미국, 영국 및 EU의 견해에서 종종 발견되는 독선적이며 때로는 편협한 틀을 보이지 않는다.

대신 중국은 연대, 타협, 단결의 언어를 사용한다. 중국은 또한 2010년대에 제시된 “원조가 아닌 무역” 의제에 대한 아프리카 정부와 이해관계자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있다고 밝힌 최초의 경제 초강대국이었다.

십여 년이 지난 지금에야 미국, 유럽연합, 영국이 이러한 선호를 따라잡고 이에 부합하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은 아프리카 입장을 먼저 생각해 처음부터 관계는 경제적, 재정적 및 상업적 주제에 중점을 두었다. 그것은 아프리카의 인프라 적자자금 조달 및 해결에 중점을 두고 시작하여 점차 아프리카의 자원과 역량, 이점을 활용 하는 방식을 취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환영받는 신선한 지적 스타일과 실용적인 접근법을 동원했다. 이런 접근법은 서구의 너무 복잡하고 이념이나 가치를 앞세우는 복잡성에 비해 이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그간 중국 접근 방식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중국 스타일의 주요 특징은 재정 불투명성과 비밀 계약을 포함하며, 이는 기득권 세력의 과도한 독점, 숨겨진 부채 및 우발적인 부채를 야기한다는 점이다.

또한 중국의 개발이 초래하는 환경 및 사회적 우려는 여전하다.

중국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지역 내외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는 반면, 인프라 프로젝트는 시간과 에너지 비용을 줄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무역 채널을 개방하고, 기술과 지식의 이전을 촉진해 왔다.

따라서 아프리카에 서구가 중국과 다시 경쟁해서 우위의 구조를 찾으려면, 미국과 유럽의 접근 방식은 변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특징을 먼저 이해하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도입하려는 국가를 선행적으로 지원해서 아프리카 발전의 허브로 삼고 이를 토대로 삼아 주변 국가로 확산해 나가야 한다.

서방 가치나 이념을 강요하지 말고 실용을 전제로 가치와 이념을 수용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밟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