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강세에 떨어져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7%(70센트) 하락한 배럴당 10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보다 0.37%(40센트) 떨어진 배럴당 106.6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강화되면서 원유 수요 축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카오 정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카오는 팬데믹 시작 후 지난달 중순까지 2년반 동안 누적 감염자가 80여 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감염이 폭증하면서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투자은행 J P 모건은 "시장은 러시아의 공급중단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하루 3백만배럴의 원유 공급을 중단하면 브렌트유가 배럴당 19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반대의 경우로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요가 둔화될 경우 브렌트유는 최저 78달러에서 9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이 은행은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주목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헤드는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추가 생산 여력이 있는 소수 국가가 나이지리아나 앙골라 등 생산 쿼터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을 상쇄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금가격은 0.6%(10.60달러) 내린 온스당 1731.70달러에 마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